지난 5월 발생한 일명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여성안전을 위협하는 여성 상대 강도·폭력 사범 등에 대한 특별 형사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한 전북 경찰이 이 기간 여성 대상 사범으로 134건 131명을 적발해 이 중 12명을 구속하고 119명은 불구속 기소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북지역 여성범죄 사범으로 입건된 131명의 범죄 유형은 데이트 폭력이 45명(33.5%)으로 가장 많았고, 동네 조폭 23명(17.1%), 강간·강제추행 등 10명(7.4%), 강도 3명(2.2%) 등이다.
또 같은 기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절도·강간·강도·폭력) 검거율은 82.5%로, 이는 전년 동기(80.1%) 대비 2.4%p 증가한 수치다. 발생 건수는 1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주 완산경찰서는 지난 6월 27일 전주시 효자동에서 혼자 귀가하는 20대 여성을 끌고 가 추행하려던 혐의(납치 미수)로 음식점 배달원 백모 씨(28·남)를 구속했다.
백 씨는 이날 배달 도중 길 가던 여성을 납치하려다 강하게 저항하자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으며,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백 씨의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는 음식점을 추적해 백 씨를 검거했다.
한편 전북 경찰은 이번 특별형사활동 기간 △대학가·원룸촌 등 여성 밀집지역 △건지산·함라산 등 여성 등산로 △해수욕장·휴양지 주변 △여성 혼자 근무하는 상가 등 여성 범죄 취약지역 218개소를 선정, 형사 기동차량 및 수사 차량을 동원해 집중적으로 순찰하는 등 가시적 예방·검거활동을 병행했다.
김재원 청장은 “특별 형사활동이 공식적으로는 종료됐지만, 경찰의 기본 임무인 여성의 안전확보를 위한 형사활동을 지속 추진해 안전한 전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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