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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수돗물 안심 하세요

▲ 강병재 K-water 전북지역본부장
올해 8월은 폭염 지옥 이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혹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역대 최악의 폭염이 있었던 1994년(폭염일수 29일) 이후 22년 만에 가장 더웠던 여름인 올해는 역대 4번째로 폭염이 길었던 해로 남게 되었다. 또한, 년 초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예년평균 대비 76%로, 9월 현재 867.4mm의 적은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은 녹조 발생을 가속화 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요즘 전국의 댐과 보에 녹조가 발생하면서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류는 담수, 해수, 습지 등을 가리지 않고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서식한다. 대량으로 번식하게 되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고, 물의 색깔 변화를 가져와 시각적인 불안감을 자극하게 된다. 조류는 크게 규조류, 녹조류, 남조류 등으로 분류되는데, 그 중 남조류는 조류독소를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 지역의 취수원은 남조류로부터 안전할까?

 

전북의 주요 취수원인 용담댐, 섬진강댐, 부암댐은 조류가 일부 발생하고는 있지만 조류주의보 발령단계는 아니다. 특히, 용담댐은 연중 대부분 수질 1등급을 유지하는 청정 상수원으로, 현재(9월1일 기준) 남조류 개체수는 310cells/mL로 상당히 낮기 때문에 조류경보제의 발령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 이처럼 좋은 수질의 취수원을 유지하기 위해 댐 주변의 환경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조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주요지천에 부유물 차단망을 설치하여 집중 호우 시 댐 내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등 홍수기 전·후 부유물 발생원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신속한 수거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취수탑에 조류유입 방지막과 호 내 물순환장치를 설치하여 상·하층의 물을 섞어 조류발생을 최소화 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류가 발생하면, 취수탑에서 수질이 양호한 층에서 선택취수를 하여 정수장으로의 조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금년에도 조류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수면 19m 아래의 원수를 취수하여 낮은 온도의 용수를 공급한 바 있다. 또한, 정수장에서도 조류로 인한 냄새 발생에 대비하여 이를 흡착제거할 수 있는 활성탄 투입 설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유해성분을 언제든지 100% 제거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엄격한 취수원 수질관리 및 과학적인 정수처리와 꼼꼼한 수질검사를 통해 수질변화를 예의주시 함으로써, 도민들이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 수질 관리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댐 주변에서 축사를 운영하는 분들이 평소 폐수 유출을 사전에 주의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만들어 진다면, 댐 수질관리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 전북이 맛과 멋의 고장으로써 비상하는데 풍부하고 청정한 수자원은 꼭 필요한 자산이다. 작은 것부터 한 마음 한 뜻으로 수자원을 지켜나간다면, 식수뿐만 아니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경관을 만들어주는 관광자원 및 지역민의 휴식공간으로 가치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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