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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명칭 변경해야

▲ 윤승희 (재)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이사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오랫동안 전북여성들과 함께 해 온 전북여성들의 자람터이다. 올해로 재단법인 설립 10년을 맞고 있으며, 전라북도 여성을 위한 교육·문화·복지사업을 펼쳐왔다. 매월 화요간담회를 통해 센터와 소통하고 여성들끼리의 교류도 활발히 벌이고 이다.

 

센터 태동의 역사는 1968년, 전라북도여성회관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을 민간위탁하였고, 보다 포괄적인 여성인력개발과 성 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2005년에 재단법인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재)여성교육문화센터는 전라북도 여성들의 실질적 남녀평등 실현과 여성의 능력향상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해오고 있고, 여성의 사회참여 및 복지증진 이라는 법인설립 목적에 부합한 신선한 교육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경력개발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있다.

 

이용 대상층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초·중·고생 진로직업 탐색교육과정부터 남성 교육수강생 허용, 가족친화 프로그램 운영 등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수요에 따른 다양한 사업들이 점차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현재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아이러니하게도 전라북도로부터 수탁하여 운영하고 있는 전북여성일자리센터와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는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센터라는 명칭을 4개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법인명칭과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러차례 제기되었다. 법인목적사업에 충실한 성격확립과 기관의 위상 재정립의 필요성이 도의회 소관 상임위 및 경영평가 기관, 지역여성계를 통해 지적되었던 것이다.

 

이제 센터는 전라북도 출연 유일무이한 ‘여성’기관으로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양한 업무와 가능성을 함축한 새로운 위상 재정립이 절실해 보인다. 또한 전북여성과 그 가족들을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도 요구된다. 현재의 센터는 여러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과 누적된 노하우가 있다. 그 잠재력을 좀 더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이 개방하고 전북도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와야 할 것이다. 센터가 개방과 공유의 장이 되어 여성 뿐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이 공간과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 하나 생각할 점은 14개 시군을 아우르는 지역의 동력으로서 역할수행과 위상을 정립하고 각 시·군 여성교육 컨트롤타워 기능 수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역 풀뿌리 조직 및 활동단체와 협업을 활성화하고 여성관련 주체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젠더 거버넌스를 강화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모든 사업들을 포괄하는 기관 명칭 변경은 필수 요건이다.

 

앞서 전주MBC 보도를 통해 지적된 바와 같이 전국 광역단체의 여성관련 출연기관 명칭이 재단 또는 능력개발원 등 공공적 책무와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담은 명칭으로 되어 있듯이,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라는 명칭을 현 시대에 걸맞게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하여 재도약하는 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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