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태동의 역사는 1968년, 전라북도여성회관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을 민간위탁하였고, 보다 포괄적인 여성인력개발과 성 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2005년에 재단법인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재)여성교육문화센터는 전라북도 여성들의 실질적 남녀평등 실현과 여성의 능력향상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해오고 있고, 여성의 사회참여 및 복지증진 이라는 법인설립 목적에 부합한 신선한 교육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경력개발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있다.
이용 대상층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초·중·고생 진로직업 탐색교육과정부터 남성 교육수강생 허용, 가족친화 프로그램 운영 등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수요에 따른 다양한 사업들이 점차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현재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아이러니하게도 전라북도로부터 수탁하여 운영하고 있는 전북여성일자리센터와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는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센터라는 명칭을 4개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법인명칭과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러차례 제기되었다. 법인목적사업에 충실한 성격확립과 기관의 위상 재정립의 필요성이 도의회 소관 상임위 및 경영평가 기관, 지역여성계를 통해 지적되었던 것이다.
이제 센터는 전라북도 출연 유일무이한 ‘여성’기관으로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양한 업무와 가능성을 함축한 새로운 위상 재정립이 절실해 보인다. 또한 전북여성과 그 가족들을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도 요구된다. 현재의 센터는 여러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과 누적된 노하우가 있다. 그 잠재력을 좀 더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이 개방하고 전북도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와야 할 것이다. 센터가 개방과 공유의 장이 되어 여성 뿐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이 공간과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 하나 생각할 점은 14개 시군을 아우르는 지역의 동력으로서 역할수행과 위상을 정립하고 각 시·군 여성교육 컨트롤타워 기능 수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역 풀뿌리 조직 및 활동단체와 협업을 활성화하고 여성관련 주체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젠더 거버넌스를 강화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모든 사업들을 포괄하는 기관 명칭 변경은 필수 요건이다.
앞서 전주MBC 보도를 통해 지적된 바와 같이 전국 광역단체의 여성관련 출연기관 명칭이 재단 또는 능력개발원 등 공공적 책무와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담은 명칭으로 되어 있듯이,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라는 명칭을 현 시대에 걸맞게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하여 재도약하는 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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