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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국민의 해상 수호자 역할 최선

▲ 장인식 군산해양경비안전서장
9월 10일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유엔해양법 배타적 경제수역제도를 국내법으로 처음 시행한 날이다. 우리나라가 영해기선에서 200해리 수역에 대한 경제활동의 주권적 권리를 선포한 것이다.

 

이 날은 또한 대한민국 해양경비안전의 날(舊 해양경찰의 날)이기도 해 그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반세기가 넘는 동안 독도에서 이어도까지 해양주권을 수호한 해양경찰을 기념함과 동시에 우리 해역을 지키기 위해 숭고하게 희생된 그들의 넋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신해양시대를 선포한 날과 해양경찰의 날이 동일한 이유는 해양시대를 이끌어 가는 그 주역엔 언제나 해양경찰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지난 1953년 목선 3척의 해양경찰대가 발족한 이래로 60년간 대한민국 바다에는 언제나 그들이 있었고 해양경찰은 든든한 주권 수호자로 우리 바다를 지켜왔다.

 

본디 ‘해양경찰의 날’은 12월 23일이었으나, 동절기 해양사고 및 연말 치안수요 증가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2012년부터 해양경찰의 날을 배타적 경제수역법 발효일인 9월 10일로 변경했다.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대국 10위권 진입하고 반도체 산업 세계 1위, 조선산업 세계 1위 등 경제대국으로 부각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해양에서 비롯됐음을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륙진출의 육로 활용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해상 물류수송은 무엇보다 중요했고 해양경찰은 여기에 많은 역할을 하였다. 국내·외 화물선이 우리 해역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도록 안정된 해상교통로를 확보하는 한편, 대형 화객선 및 상선들이 우리 연안에서 사고 없이 원활하게 물류를 수송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했다. 또, 철저한 해상치안 확립을 통해 국제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해상을 통한 범죄 예방에도 크게 기여해 세계에 대한민국 해역은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특히, 우리 바다의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해양경찰의 노력은 더욱 돋보인다.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을 위해 목숨을 건 모습이 소개될 때마다 수많은 국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대단했다. 또, 해양환경 예방 및 감시활동을 통해 깨끗한 바다 환경 조성에 기여했고 국민 누구나 수상레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마련했다.

 

각종 국가적 행사에는 또 어떠한가. G20과 서울 핵 안보 정상회의, 여수세계 박람회에서 해양경찰이 보여준 국가 안보와 테러방지 노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하지만, 찬란한 빛이 있다면 어두운 그늘도 있다. 해양사고로 수많은 목숨이 바다에서 유명을 달리 했고 재앙에 가까운 기름유출 사고로 환경이 파괴되기도 했다. 해양경찰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건들이다.

 

해양경찰 창설 63주년, 사람으로 따지면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耳順)을 넘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이순(耳順)의 해양경찰은 국민의 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해양경비안전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해양경찰은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될 대한민국 희망의 바다를 위해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매고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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