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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가 農토피아 완주 만든다

▲ 권택 완주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장
완주군은 대한민국 로컬푸드 효시로 전 국민이 인식하고 있다. 완주 로컬푸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지형적 특성이 큰 몫을 했다. 완주지역은 전주지역을 품고 있는 형태로 지리적 인접성을 통해 생활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밀접한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생산중심의 완주군이 소비중심인 전주 시민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해 온 지리적 여건이 초기 로컬푸드 사업이 정착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되었고 전북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었다.

 

여기에 완주군에서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안전농산물을 생산하여 도시소비자들에게 믿고 살 수 있는 신뢰를 쌓았던 것이 주효했다. 로컬푸드 매장에 농산물을 생산하여 납품하는 농업인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안전농산물 생산 매뉴얼에 따라 생산 재배기술을 교육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쳐 농산물 생산자 545명이 교육을 받았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직접 생산자 재배 포장을 방문하여 작물 생육단계별 컨설팅을 실시해오고 있다.

 

완주군은 특히 로컬푸드 인증농산물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여 잔류농약검사를 그동안 280여종에서 내년부터는 320여종으로 확대하고 토양 성분 검정 실시 등 소비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올해에도 생산 포장에서 수확을 앞둔 농산물 341점과 로컬푸드 매장에 진열된 상품 1006점을 수거하여 잔류농약분석을 실시했다. 이에 극히 일부 부적합을 받은 생산자에게는 미리 경고처분과 상품 등을 수거하여 소비자의 손으로 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 온 결과, 완주 로컬푸드의 명성을 지키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해오는데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완주군에서 생산자를 중심으로 로컬푸드 사업을 시작했다면 이제는 소비의 주체인 도시민이 함께 참여하여 공동체 전체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소비생활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중심으로 전개하는 로하스적 소비형태가 정착되길 기대한다.

 

완주군농업기술센터는 이에 농산물을 소비하는 도시민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농산물 가공센터를 활용하여 1차 농산물을 2차 가공품으로 변신시키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완주 로컬푸드의 명성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수제 가공품으로 대량 생산시스템으로 만들어 여타 가공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농식품 가공창업 아카데미 교육을 5개월 과정으로 2차례 운영하여 모두 100여명이 수료했다. 교육 과정은 습식과 건식, 소이푸드, 반찬 등 4개 분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 추진하여서 참석한 교육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8개 과정을 지역주민과 가공공동체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료생들을 중심으로 법인을 만들고 가공센터에서 직접 상품을 생산해 완주 로컬푸드 매장에 출하, 판매를 하고 있다.

 

이처럼 완주군에서는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이 소규모 창업아이템만 있으면 손쉽게 자신의 상품을 만들어서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 식품의 안정성에 민감한 소비자의 니즈 충족을 위해서 올해 전북대학교 HACCP교육원과 연계하여 로컬푸드 가공품 품질관리 지원사업을 진행하여 직매장에 유통하는 가공품의 안정성도 확보하였다.

 

앞으로 농식품의 메카로 우뚝 서는 전라북도의 중심에서 완주 로컬푸드가 핵심적 가치를 창출해가며 대한민국 뿐 아니라 세계인의 식생활 문화에 農토피아 완주가 뿌리내리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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