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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찾는 농촌의 향기

▲ 김상호 고창군 부군수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면서 도내에서는 고창군을 비롯한 10개 기초자치단체가 30년 이내에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의하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출생아가 한명도 없는 읍·면지역이 전국에서 34개에 달한다고 하니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런 지자체 소멸론은 농촌지역에서 부터 시작될 것이고, 전북이 농도라는 점에서 그냥 흘려듣고 넘길 사안이 아니다.

 

농촌인구는 왜 매년 줄어들고 젊은이들은 대도시로 떠나는 것일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농촌의 주 소득원인 쌀값의 하락을 한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최근 언론에서 80㎏ 쌀 한 가마니 가격이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13만원 밑으로 떨어져 12만9000원이라는 보도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쌀은 우리나라 식량주권을 상징하는 대표적 농산물이다.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근본대책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젊은 농업인이 적어 농촌에 활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러한 농촌의 어려운 현실 앞에 정부와 각 자치단체들은 농촌발전대책을 많이 내놓고 있다.

 

고창군에서도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극복을 위해 둘째부터 150만원, 셋째는 500만원, 넷째는 700만원, 다섯째아이는 1000만원을 지급해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귀농·귀촌인들의 유입을 위해 ‘도시민 고창체험프로그램’, ‘도시민 홈스테이’,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조성’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착단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귀농인 영농정착금지원’, ‘농가주택수리비 지원’ 등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안정적 소득기반 마련을 위한 ‘귀농창업 지원사업’과 ‘고소득 벤처농 육성사업’, ‘가공창업 시범사업’, ‘과학영농 기술 지원사업’ 등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여기에 민간조직인 귀농·귀촌협의회도 잘 조직되어 선후배 귀농·귀촌인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민관이 협력을 이뤄 귀농·귀촌인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명성을 굳혀가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노력이 점점 큰 효과로 이어지고 있어 고창군의 경우 40대 이하 젊은 귀농인도 많고 또한 셋째 아이를 낳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으며 귀농·귀촌 인구가 1만2000여 명으로 전국 제일의 귀농·귀촌 선호지역이다.

 

오늘의 농촌은 과거와 달리 무조건 농사에만 매달리지는 않는다. 1차 산업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농촌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판매하고 도시 소비자들을 불러 모아 체험을 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6차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농업과 농촌은 새로운 가능성이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다양한 지원과 정책들이 고창군에는 갖춰져 있다. 농업과 농촌을 기반으로 가공, 유통을 비롯해 신선한 아이디어로 창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팍팍한 도시생활에 지친 도시민과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청정한 자연생태환경 속에서 확실한 소득도 보장되는 고창군에 와 삶의 향기가 널리 퍼지고 ‘사람이 찾아드는 농촌’을 만드는 데 함께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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