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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전북 스포츠 결산 (6) 도내 프로 구단] 전북현대 '亞 챔프' 탈환, KCC '바닥'

전주월드컵경기장 연 관중 40만 돌파 / 농구는 주전 줄부상으로 10팀 중 8위

▲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10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도내 프로 스포츠를 대표하는 축구의 전북현대와 농구의 전주KCC는 올해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북현대는 10년 만에 최고의 목표로 삼았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정상에 다시 오른 반면 시즌 1위였던 KCC는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전북 현대=ACL 우승에 앞서 전북은 K리그 33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승승장구했지만 구단 스카우트의 심판 뒷돈 사건으로 승점 9점이 깎이면서 K리그 3연패를 놓치는 비운을 맛본다.

 

전북은 지난 11월 6일 2위 FC서울과의 리그 마지막 홈경기 전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박주영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머문다.

 

사실 단 2패만을 기록한 전북은 감점이 없었더라면 승점 76점으로 70점의 서울을 여유있게 따돌릴 수 있었다. 구단과 선수, 그리고 팬들의 아쉬움이 무척 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러나 전북은 ‘절대 1강’이라는 평가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06년 ACL 정상에 오른 뒤 챔피언 탈환을 별렀던 전북은 11월 2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알 아인과의 결승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지만 홈경기 2-1 승리를 합해 간절히 원하던 최대 목표를 이뤘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와 구단 스태프, 원정 응원단은 챔피언 탈환의 기쁨을 표현하기보다는 회한이 깃든 굵은 눈물을 쏟아낸 것도 K리그 준우승에 대해 말 못했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한다.

 

전북의 이철근 단장과 최강희 감독은 ACL 우승을 통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우면서 심판 뒷돈 파문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책임도 덜며 새해를 설계할 수 있게 된다.

 

또 전북은 ACL 우승 자격으로 출전한 세계 대륙 챔피언들이 만나는 FIFA 클럽월드컵에서 클럽아메리카(멕시코)와의 첫 경기는 선제골을 잡고도 1-2로 졌지만 이어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마멜로디 선다운스를 4-1로 대파하며 다시 한 번 한국 프로축구의 매운 맛을 전 세계에 과시한다.

 

이처럼 전북은 K리그에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지만 아시아축구 정상에 재등극하고 클럽월드컵에서도 걸출한 실력을 보이며 ‘2% 부족하지만 성공적인 2016년’을 보냈다는 평가다.

 

특히 전북은 ACL 우승과 클럽 월드컵 경기 등을 통해 벌어들인 60억 원에 가까운 상금 중 선수단 지급 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유소년 축구 활성화에 쏟아 붓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역시 한국축구의 명가’라는 찬사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은 2017년 시즌에 K리그 우승컵을 다시 찾고 ACL 2연패를 달성한다는 각오를 밝혀 지난해 누적 관중 40만 명 시대를 일군 팬들의 마음을 벌써부터 설레게 하고 있다.

 

△전주KCC= ‘2016∼2017 BL 프로농구’ 시즌 전만해도 우승후보로 꼽히던 KCC는 초반부터 부진에 빠진다.

 

지금까지 23경기를 치른 전주KCC는 부상을 당한 주전들이 대거 출전하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 1위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

 

맹활약을 펼쳤던 안드레 에밋은 사타구니를 다쳐 그동안 3경기만 출전했고 팀의 기둥인 하승진과 전태풍마저 이미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태다.

 

그나마 리오 라이온스와 김지후, 송교창, 에밋의 에릭 와이즈가 분발해 8승 15패로 10팀 중 8위를 기록하고 있다.

 

KCC는 내년 1월 초 복귀가 예상되는 에밋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팀이 지난 시즌처럼 강력한 모습을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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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yak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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