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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부침선 정신으로 전북경제 살려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2.6%로 대폭 낮췄다. 미국의 이익을 기치로 내걸고 당선한 트럼프, 미국의 금리인상 단행,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을 계기로 악화된 중국 관계 등 제반 상황은 수출 적신호들이다. 또 13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비정규직, 임금피크제, 청년 실업 등은 내수 발목을 잡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의 악몽이 재현될까 모두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북은 지금 어떤가. 과거 경제 위기 때마다 전북에서는 “낙후된 전북이 잃을 게 뭐 있느냐”, “워낙 낙후된 곳이어서 충격이 크지 않다” 등 자조적인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날카로운 지적이다. 이처럼 패배적이고 열등감에 빠진 말들이 나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지만 전북의 현실이 그렇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전북경제성장률은 0%, 제로성장이었다. 설상가상, 2016년도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될 상황이 계속됐다. 전북 도민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전국 평균 62.6%보다 3.1%p 낮은 59.5%에 그쳤다.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 데 지역에 일자리가 없어 돈벌이를 하지 못하는 도민이 타지역에 비해 많은 것이다. 2008년 전북에 입주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온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도크 폐쇄가 진행되면서 2016년 한 해동안 군산경제가 특히 크게 휘청댔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조선 등의 위기로 군산의 무역실적이 전년대비 무려 46%나 떨어진 것이다.

 

이런 충격으로 조선 관련업에 종사하던 한 중소기업인이 자살을 선택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측은 군산조선소 정상가동을 요청하는 지역의 목소리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 하나 가진 자의 떡을 빼앗아 셋 가진자의 손에 쥐어 주는 격이다. 돈 앞에서 얼음장같은 자본주의에도 엄연히 상도는 있어야 한다.

 

전북이 국가 100년 먹거리 프로젝트로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거둔 탄소산업에 대한 국가적 투자도 위기 상황이다. 정부가 뒤늦게 뛰어든 경북에 예산을 대거 투입하고, 전북의 탄소 예산에 제동을 걸었다. 새만금 1단계 사업을 2018년에 조기 완공하겠다고 했던 정부 약속도 현재로선 난망하다.

 

전북도와 시·군의 단체장, 국회의원 등 정치인, 경제계는 새해에는 파부침선 정신으로 전북경제의 돌파구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전북을 떠나는 20대 젊은이가 연간 500여명이다. 청년들의 전북 탈출을 언제까지 바라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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