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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어민 "서해 EEZ 바닷모래 채취 반대" 해상 시위

정부 허가 기간 연장에 반발 '총궐기 대회' 열어 / 어장 황폐화 생존권 위협 "물러날 길 없다" 주장

▲ 15일 군산 어민들이 정부 바닷모래 채취 기간 연장 결정에 반발하며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부의 군산 어청도 인근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일원의 건설용 골재 채취 사업 연장 결정에 대해 어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무분별 골재 채취로 어류 산란지가 파괴돼 바다어장이 황폐화되는 동시에 바다 환경이 변화돼 어족 고갈이 불을 보듯 훤하다는 게 어민들의 설명이다.

 

군산 어민들은 15일 군산시 비응도와 어청도 인근 해상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서·남해EEZ 바닷모래 채취 기간 연장 결정에 대해 “더 이상 물러날 길이 없다”며 해상시위 및 육상 총궐기 대회를 벌였다.

 

군산 서해EEZ의 경우 이미 바다어장이 파괴돼 넙치류 및 새우류 등의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날 군산 관내 어민들 350명이 집결해 정부 지탄 목소리를 높였으며, 어선 50여척도 궐기대회에 동참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군산시 어청도 남서방 90km 내 8개 광구에서 지난 2008년 1월부터 현재까지 골재용 모래를 채취하고 있다.

 

당초 골재채취 허가 기간은 2008년 1월부터 2016년 12월로 올해 말 종료됐지만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를 다시 2021년까지 5년을 더 연장하려다 어민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2018년 12월까지로 2년 더 연장했다.

 

골재 채취 연장과 함께 골재채취 계획량 또한 기존 4만㎥에서 6만2250㎥로 늘어났다.

 

이날 부산과 통영 등 동서남해 해상과 전국항포구에서도 전국 동시다발 총궐기가 이뤄졌으며, 전국 연안어선 4만3000여척의 동시다발 뱃고동 3회 울리기 투쟁도 이어졌다.

 

김광철 군산시수협 조합장은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이번 전국 해상 촐궐기는 사회적 약자인 어민들을 향한 핍박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벼량 끝에 몰린 어민의 처절한 심정을 정부에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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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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