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삼육대·서울시립대·서남대 구재단, 인수의향서 제출
부실대학 꼬리표를 달아 퇴출 위기에 놓인 서남대 인수전에 부산 온종합병원과 삼육대·서울시립대·서남대 구재단(종전 이사측)이 뛰어들었다. (10일 자 4면 보도)
12일 학교법인 서남학원(서남대)에 따르면 이들 4곳이 대학 인수의향서를 법인 측에 제출했다.
의료법인 정선의료재단 온종합병원은 오는 2020년까지 1530억 원을 들여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서남대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육대는 서남대 구재단이 지난해 교육부에 제시한 대학 정상화 방안에 기초해서 의대를 중심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기존 삼육대의 학과 중 일부를 남원캠퍼스로 내려보낸다는 방안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립대학 서울시립대의 인수전 참여도 눈길을 끈다. 또 서남대 구재단 측에서는 지난해 교육부에 제출한 대학 정상화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앞서 서남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재정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실패한 명지의료재단과 예수병원 유지재단은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대학 인수 의향서를 낸 온종합병원과 삼육대·서울시립대는 14일 오후 서남대에서 이 대학 교수와 직원·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각각의 대학 정상화 방안을 설명한다. 서남대 구재단 측에서는 설명회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오는 20일 재정기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교육부에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남대 인수 경쟁은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 330억 원과 교직원 임금체불액 등을 현금으로 보전할 재정 능력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5년 2월 명지의료재단이 서남대 재정기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애초 약속한 재정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후 지난해 6월 명지의료재단과 예수병원 유지재단, 그리고 서남대 구재단 등 3곳에서 대학 정상화계획서를 냈지만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컨설팅 과정에서 모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수용되지 못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