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효자3·4동)이 지난 20일 열린 전주시의회에서 “전북지역 주택건설시장의 광주업체 잠식이 심하다”며 “전주시, 전라북도, 지역정치권이 합심해 침체된 지역건설업체들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이 시의회에서 나온 것은 최근 10여년 사이의 대단위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공동주택사업을 우미, 호반, 중흥 등 광주 쪽에 기반을 둔 건설업체들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일부 공동주택 분양이 진행된 효천지구를 비롯해 혁신도시, 서부신시가지, 하가지구, 반월동, 평화동, 중화산동 등 전주 대부분 노른자위 지구 공동주택은 광주 쪽 업체들이 진행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부영건설과 호반, 우미, 중흥, 영무 등이 대거 전북지역에 진출해 공동주택지를 선점, 잇따라 분양 히트를 치고 있다. 이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주지역에 진출한 후 아파트 분양가가 600만원 대에서 894만원까지 치솟았고, 이들이 취한 이익은 엄청나다. 몇 년 전만 해도 건설업계에서는 “호반건설 등 광주업체들이 아파트를 분양해 연간 4,000만원에 달하는 지역자금을 가져가고 있다”는 말이 회자됐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이상이다. 이미숙의원은 이날 임시회 발언에서 “주택건설업계는 최근 광주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아파트 분양대금만 연간 1조 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지역업체들의 전북지역 주택건설시장 잠식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진작부터 직접 당사자격인 지역 건설업계는 물론 경제계가 심각한 문제로 알고 고민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돌아보면 결국 모두가 손 놓고 있었다. 무대책이었다. 행정과 정치권이 지역경제 활력과 전북 몫을 운운하며 목소리를 높이지만 개선된 것이 없다. 전북도 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 등은 최고가낙찰제로 땅장사 하기에 급급했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지역주택건설업계 활성화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 게다가 지역주택건설업 등 건설업계는 자금난 타령만 하며 무기력 하다. 과거 신일, 광진, 엘드, 동도 등이 무너진 것을 지켜본 트라우마 탓인지 도전하는 용기도 보이지 않고 있다. 돈벌이를 비교적 손쉽게 할 수 있는 새만금 등 관급공사 몫 챙기기에 지나치게 급급한 것은 아닌가. 전북도 등 행정과 정치권, 건설업계는 뼈 아픈 반성을 하고, 적극 대응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