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과 함께 10일 출범한 문재인 대통령에 거는 전북 도민들의 기대는 크다. 그 기대가 전국 평균 득표율 41.1%를 크게 상회하는, 전국 최고의 64.8%를 지지하는 도민들의 표심으로 보여줬다. 전북 유권자들이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1등 공신인 셈이다. 이제 전북도민들의 응원에 문재인 정부가 답할 차례다. 그 답은 전북도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는 데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 때 전북을 찾아 지역차별을 없애겠다고 했다. 지역차별을 놓고 흔히 거론되는 게 정부 인사와 국가사업이다. 지역발전 공약은 임기 중 하나씩 풀어갈 사안이어서 계속 지켜봐야 할 문제다. 인사가 당장 시험대다.
지난 10년의 보수 정권에서 전북은 인사에서 극도로 홀대 받았다. 특히 직전 박근혜 정부에서 변변한 장관 한 자리에 앉은 전북 인사가 없었으며, 주요 핵심 권력에는 곁불도 쬐지 못했다. 청와대 수석 한 명 없어 대통령과 직접 통할 수 있는 길이 철저히 막혀 있었다. 다행이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는 전북 인사들이 널리 포진해 있다. 그런 점에서 더는 전북의 인사 홀대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새 정부가 장차관 몇 명을 배려한다고 해서 곧바로 인사차별이 해소될 수는 없다. 10년 가까운 보수정권에서 기재부 등 정부 주요 부처에 전북 출신 중간 간부급 이상도 찾기 힘들 정도다. 지역차별에 따라 만들어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전북 출신 인사들만 특별히 배려해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다. 장차관 자리에 국한하지 않고 각 분야에 걸친 인사탕평책이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국가운영에서 출신 지역이나 학교, 친소관계를 떠나 적재적소의 유능한 인재를 우선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 인재들이 전북에도 많다. 인사 홀대로 인한 지역의 피해의식을 없애는 것이 화합의 정치다. 호남을 한 묶음으로 한 전북 소외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새 정부 초대 총리로 내정하면서 호남을 배려했다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 무늬만 전북 출신이거나 허울뿐인 자리로 생색을 내는 것도 경계 대상이다. 새만금사업의 국책사업 추진을 위해 청와대에 전담부서를 둔다면 당연히 새만금에 애정을 갖고 있는 전북 인사를 앉히는 게 순리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차별로 인한 지역 소외가 없기를 바라는 전북인들의 간절함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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