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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복지시설 종사자들, 장애인 폭행·학대

목 조르고 전기파리채로 충격 / 인권위, 7일부터 현장실사 예정

군산의 한 복지시설에서 시설 종사자들이 장애인을 폭행·학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관내 한 복지시설 생활재활교사 등 4명이 발달 장애인 2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16년 8월 보건복지부 주관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인권실태조사에서 드러났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당시 민관합동조사팀은 해당 시설 생활재활교사 등이 2016년 2월경부터 발달 장애인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학대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자 4명을 같은 해 9월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모 씨(시설 종사자)와 박모 씨(생활재활교사) 등 4명은 시설내 거주 중인 발달 장애인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기파리채를 이용해 전기충격을 주거나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상습적으로 장애인들을 괴롭혔다.

 

특히 생활재활교사 심모 씨는 장애인 A씨가 시설에 입소할 때부터 수시로 목을 조르는 등 지속적인 폭행을 해 왔다.

 

피해 장애인 A씨(54)는 “생활재활교사가 발로 옆구리를 걷어차고, 강제로 질질 끌고 다니는 등 폭행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 장애인 B씨(29)는 “난치성 지병을 앓고 있어 안정을 취해야 하는 시간에 교사가 슬리퍼로 입술 부위를 수 차례 때렸다”면서 “다른 교사는 전기파리채를 들고 다니면서 몸에 전기충격을 지속적으로 가해 목숨에 위태로움마저 느꼈다”고 주장했다.

 

일부 장애인은 “덩치가 큰 생활교사에게 두려움을 느껴 제지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후 가해자 4명 중 1명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사직했고 1명은 타 시설로 전원 조치됐으며, 1명은 최근 해고당했고 나머지 1명은 근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해당 시설에 대해 현장 실사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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