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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 한 컵의 기적

▲ 양복규 명예교육학박사
오는 21일은 태양 황경이 90℃에 도달하는 하지(夏至)로써 동지(冬至)까지 낮 길이는 조금씩 짧아지고 밤 길이는 길어지며, 소뿔이 더위에 녹아서 빠지고, 도끼자루에서도 물이 흐른다는 본격적인 더위와 습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하지에서 처서까지 60일 동안에 외적으로는 모기, 파리 등이 번성하여 사람을 괴롭히고, 내적으로는 수인성 전염균들이 득실거리는 반면에 사람의 체질은 겉은 뜨겁고 속은 차가워서 밸런스가 맞지 않는 관계로 허약해진 것이다.

 

더욱이 체내의 영양분은 자연 소모가 많기에 극도로 쇠진하기에 하절기에 보양식과 함께 건강관리를 잘 하라는 것은 헛구호가 아닌 것이다.

 

이때에는 땀은 물론 체내의 수분이 많이 증발되기에 물을 많이 먹어서 수분의 결핍증을 예방해야한다. 이때에 대다수가 얼음에 가까운 찬물을 선호하는 것은 입맛에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뱃속(오장 육부)은 차갑기에 따뜻한 물과 음식이어야 편안한 것이다. ‘동의보감’에 하절기에도 따뜻한 음식을 먹으라는 것도 입맛보다는 오장과 육부에 맞춰서 먹으라는 것이다.

 

어차피 따뜻한 음식 이야기가 나왔으니 따뜻한 물의 효과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요즘에 음식점을 가면 냉장고에서 꺼낸 찬물을 주면서 주문을 받는다. 손님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찬물을 조금씩 먹게 되는데 이것이 오장과 육부에는 좋지 않기에 꼭 따뜻한 물을 먹어야 한다. 이와 같은 관습이 꼭 바뀌어야 국민의 건강이 증진될 것이다.

 

인체는 73%가 물로 되었는데 근육이 75%, 뇌는 80%, 뼈에도 50%이상의 물을 갖고 있다. 따뜻한 물은 인체의 기능 면에서도 5대 영양소 못지않은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도 매일 물 8컵을 권장한 것이다.

 

따뜻한 물은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고 각 기관에 영양소를 전달하며,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이 부족하면 고혈압, 류마티스 관절염, 요통, 두통 등이 발생할 뿐 아니라 근육이 굳어지고 뇌의 기능이 저하되며 체내의 노폐물을 용해하여 배출하지 못하기에 여기에서 파생되는 질병들이 돋아나는데 변비, 비만, 심장병, 피부질환, 소화장애부터 발생한다.

 

인체의 10분의 1인 혈액은 93%가 물로 되었기에 동·정맥, 림프액을 순환하면서 영양소, 산소, 노폐물을 운반하는 기능을 하는데 따뜻한 물을 자주 먹어줌으로써 본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좋은 물이 병을 치료한다는 주장은 아직까지 의학적 근거는 없지만 물은 인체의 균형을 조화시켜주는 기본이기에 질병이 발생하기 전과 질병을 치료할 때에도 따뜻한 물을 자주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물도 많은 종류가 있는데 세포대사의 균형을 잡아주는 미네랄수나 균이나 유해물질이 적은 해양 심층수, 소화불량이나 위장에 좋은 알칼리수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가 많이 사용한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수돗물을 소독하는 과정에서 생긴 염소 때문이다.

 

수돗물은 지방에 따라서 소독처리한 물이기에 그 지방 사람에게는 알맞은 물인즉 볶은 엿기름(겉보리 싹)을 넣어 끓인 물이 제일 좋은 물이지만 먹을 때에는 따뜻하게 데워서 먹는 것이 금상첨화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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