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군산시장이 첫 취임한 2006년 ‘60고초려’라는 신화를 만들어 내며 유치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조선경기 불황으로 문 시장의 마지막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존폐 위기를 맞는 운명의 장난 같은 상황을 맞았다.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전북도와 정치권, 상공인들과 힘을 합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문 시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민선 6기 남은 1년의 계획을 들어봤다.
-3선 임기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면 현재 진행 중에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사태입니다. 군산조선소 일감 감소로 일자리를 잃고 군산을 떠나는 젊은이들의 눈물을 보았고, 산단 주변의 폐업을 할 수밖에 없는 식당주인과 텅빈 원룸 주인의 눈물을 보았기 때문에 군산조선소 존치 노력을 절대로 멈출 수 없었습니다.”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관심으로 지역민의 기대감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현대중공업 본사방문, 릴레이 1인 시위, 대규모 도민 결의대회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정부의 조선업 정책방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 약속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문 대통령과의 약속을 믿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선 4~6기 군산에 남긴 많은 업적을 통한 자부심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06년 7월 1일, 군산시장으로서 첫발을 디딘 이후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일이 보람된 것이었습니다. 물론 힘든 일도 있었지만 모두 의미 있게 남을 추억입니다. 침체된 지역 경제의 회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불 꺼진 항구 도시 군산에 명실상부한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문동신 시장의 군산 11년,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민선4기, 시장으로 첫 취임할 당시 군산은 인구 감소, 저조한 산업단지 분양율, 관광 인프라 부재 등으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었습니다. 어려웠던 군산 상황이 직도 사업과 활발한 기업유치 활동, 역발상을 통한 근대문화도시 조성이란 노력을 통해 변화됐고, 경제·관광·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2년 연속 국가예산 1조원 달성, 관광객 200만명 돌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군산전북대병원 부지 확정 등 의미 있는 성과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이나 주시겠습니까.
“시장 후보였을 때 시민들에게 후보 선택의 5가지 기준을 말씀드렸습니다. 도덕성에 문제는 없는지, 지역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약자를 대변했는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제시하지는 않았는지, 직분에 맞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는지입니다. 저 역시 바른 시정을 이끌기 위해 항상 스스로 질문 하면서 노력해왔습니다. 시를 위한 제 직분에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평생학습을 통한 비문해 교육을 가장 보람된 일로 종종 이야기하십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비문해 교육은 거대한 사업은 아니지만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의 소통이어서 더욱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 1400여명을 대상으로 비문해 교육을 실시하고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이를 통해 주위에 감동이 전달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행복했습니다.”
-새만금 개발도 본격화되나요.
“새만금은 국가개발 사업입니다. 새만금 개발 사업이 20년 이상 정체된 이유는 그동안 국가적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나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책사업인 새만금 개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간투자를 통한 매립방식을 공공주도로 변경해 국가에서 선 매립한 후 민간투자를 유도해서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신항만과 도로 등 핵심 인프라를 빠른 시일 내에 확충해 새만금이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5월 31일 바다의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께서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주셨기 때문에 새만금 개발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 임기가 1년 남았습니다. 남은 과제를 꼽는다면 뭔가요.
“군산 시민의 신망으로 3선에 성공해 오로지 군산의 미래를 위해 달려온 시간이 보람됐지만, 새만금 1·2호 방조제와 군산조선소 위기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현안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남은 1년 더욱 열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현안해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해 주시죠.
-군산 시장으로서 남은 1년은 지난 11년을 다시 성찰하는 기회임과 동시 더욱 열정적이게 현안사업의 의미 있는 마무리를 해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책임감 있게 소통, 협력하는 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신 군산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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