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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시조문학상, 이렇게 운영했다

-'가람시조문학상, 그들끼리의 리그인가'를 읽고

▲ 이순자 익산문인협회 지부장
가람시조문학상을 익산에서 시상한 이래 빠짐없이 참가하여 행사를 진행해 온 한 사람이다. 본인은 이번 가람시조문학상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얼마 전 신문에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기사가 나왔지만 대응하지 않고 익산의 한 신문에 그동안 가람기념사업회의 활동만 일부 알렸다. 이들이 가람시조문학상을 흔들어대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면서 마치 문학상을 몇 사람이 좌지우지한 것처럼 호도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문학상이 익산시로 내려온 2000년 이후 조례에 따라 익산시에서 업무를 처리하며, 운영위원은 부시장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신문에 전북지역의 시조단체를 운영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모 씨는 자신이 관여한 회원 몇 되지 않는 시조 단체에서 아무런 사유조차 알리지 않고 두 번씩이나 익산의 시조시인들을 제명하였다. 그런 그가 운영위원이 추천과 심사를 맡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운영위원은 발표된 작품을 추천하는 선고위원과 그 작품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을 추천한다. 선고위원에는 운영위원이 들어있지 않으며 심사위원에는 일부가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익산문인협회는 2007년 까지 전국의 문인들에게 행사의 안내와 초대를 하는 보조업무를 하였다. 그런데 2007년 행사를 치른 뒤 채모·신모 씨가 익산문인협회 회장과 함께 당시 가람시조문학회 회장인 양점숙 시인에게 찾아가서 일을 맡아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2008년 ‘가람추모문학제와 신인상’을 몇 달 앞둔 월례회에서 그들은 임시총회를 제안하여 신모 씨를 회장으로 선출하고 행사를 주관하였다. 그러나 행사 운영 능력 부족, 예산 집행에서의 문제, 등단도 몇 달 안 된 자기 단체의 임원에게 신인상을 주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가람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 평가하였다. 이를 계기로 이듬해부터 가람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문학제의 행사를 하였다.

 

가람기념사업회는 여산면민과 전국의 시조시인들을 비롯한 10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단체이다. 시조의 활성화를 위하여 학생과 시민들에게 강의를 하였다. 또한 예산 지원 없이 여산 주민들과 함께 행사비를 갹출하여 2009년 제1회 가람시조문학제를 치르고 책을 발간하는 등 가람기념사업에 이바지하였다. 또한 익산문화재단과 협력하여 문학제를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으나 가람시조문학상은 익산시가 주관한다.

 

유모 씨는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두세 번 참여한 적이 있다고 글에 썼는데, 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을 확인할 수가 없다. 이것은 수상자의 자질을 깎아내리기 위한 술책으로 보인다. 그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은 최근 ㅈ신문에만 가람시조문학상을 폄하한 글을 실은 게 아니다. 문학상을 익산시에서 운영하여 본상이 18회, 신인상은 9회째가 되는 동안 익산사람들의 혈세로 만든 상금을 타 지역 문인에게만 준다고 끈질기게 시비를 걸어왔다. 사실 전북지역에 연고를 둔 시인은 올해까지 본상도 신인상도 각각 1회뿐이다. 틈만 있으면 지역 문인들에게 상을 주지 않는다고 탓하던 그들이 이제는 상의 품격을 탓하며 발목을 잡는, 이율배반인 언행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혹여 집행부나 후학들에게 잘못이 있을 때에는 문단 어르신들께서 사실을 바탕으로 가르침을 주신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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