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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종합경기장 활용 방안

▲ 강경래 한국벤처사회교육원 원장·농학박사·한의학박사
애당초 전주 종합경기장 건립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당시 도민들은 ’논에 운동장을 만든다는 것은 안된다’며 연일 총궐기에 나서는 등 강력하게 반대했다. 이런 와중에 필자는 전북일보에 종합경기장 건립의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역설하는 ’종운(綜運) 유휴지 활용책 소고(小考)’라는 원고를 기고했다. 1964년 1월 30일자 전북일보에 실린 필자의 특별 기고는 도민들의 공감을 얻었고, 이는 경기장 건립 반대 측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계기가 됐다. 이에 당시 전북도 김인(金仁) 지사는 전북일보 박용상(朴龍相) 사장을 찾아 종합경기장 건립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사업 추진은 탄력을 받게 됐다.

 

초창기 종합경기장 건립에 관여했던 한 사람으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종합경기장 활용 방안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그동안 여러모로 고민도 많이 해 봤다.

 

현 전주 종합경기장(이하 경기장)은 대지 총면적 12만7524㎡, 건물 연면적 3만6181㎡이다.

 

이 경기장을 ’전주 한옥마을’처럼 전주시민은 물론 전 국민들이 즐겨찾는 ’전주 경기마을’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경기장을 ‘국제공원화 경기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이다. 먼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관련 법규 제정 작업 등을 통해 ‘1인 1주(10만 원)’의 도민 및 국민주를 공모하는 방법으로 기초 예산을 확보해 운영을 준비한다.

 

다음은 현 경기장을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내부 시설 및 유휴공간을 연차적으로 개·보수한다.

 

시설 개·보수는 1차적으로 ‘부스’를 설치하고 ‘수목공원’을 조성하는 작업이다. 부스는 현 경기장의 타원형 건물에 기대어 기와집 형태의 한옥 부스를 여러 개 설치한다. 각각의 부스는 친환경 농·축·수산물 및 토산물품 등의 기념품용을 전시·판매하고, 상설화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도록 한다.

 

수목공원화는 우선 울타리를 수벽(樹壁)으로 조성한다. 북쪽은 북풍용 고목을, 남쪽은 키 낮은 관목을 배치한다. 경기장 내 트랙은 그대로 둬 시민들이 각종 운동·경기 용도로 사용토록 하고, 경기장 밖 부스시설 앞쪽에 다양한 나무를 심는다. 수목은 육송·해송·편백·약목·향목·곡수 등을 줄을 지어 식재하고, 음지·양지 고루 배치한다. 이 곳을 지나오면 근심 걱정도 덜고 질병도 나아지는, 또 오고 싶은 이 숲을 가꾸어내자는 취지이다. 냇물도 흐르고 산새도 노래하며, 들과 산을 오르내리지 못한 분들도 드나들게 되는 장수마을 길이 된다.

 

이 같은 방안은 80평생을 교사(생물)로 살아온 필자의 경험과 체험에서 나온 것이다.

 

끝으로 경기장 내에 ‘청노인(靑老人) 충효농심원(忠孝農心院)’을 개설 운영해 ’새마을 운동’과 같은 ’청노인 경기마을 운동’을 전개해 나간다. 국제공원화된 경기장과 연계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농심원은 무병(無病) 강건(强健) 불로(不老) 장수(長壽) 등의 비법으로 빈고(貧苦) 병고(病苦) 무위고(無爲苦) 고독고(孤獨苦) 등을 치유해 건강하게 100세 이상을 살고, 행복을 만들어가는 교육훈련 시설이다.

 

이처럼 경기장 시설을 십분 활용해 홍보하다 보면 전주 종합경기장은 명소가 되고, 새로운 형태로 조성되는 ‘전주 경기마을’은 전주 한옥마을처럼 황금알을 낳는 관광단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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