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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관광 성장 키워드 '컨벤션'

▲ 이종린 전 관광공사 전북권협력단장
컨벤션(convention)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복합형 국제회의 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회의개최와 함께 병행되는 전시회와 이벤트 등을 적극 활용하여 해당 지역의 문화와 매력을 국제사회 속에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최적의 홍보수단이기도 하다.

 

관광진흥의 핵심을 쉽게 표현하면 ‘많은 사람을 끌어들여 많이 쓰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다시 오게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 많이 오고, 많이 쓰고, 다시 오는 이 세 가지 목적을 달성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진 알짜 산업이 바로 컨벤션이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 만개의 크고 작은 국제회의가 개최될 만큼 컨벤션 시장은 갈수록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는 앞다퉈 지원법을 제정하고 전문지식과 정보를 총동원해 보이지 않는 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경제적으로 막대한 부가가치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100명 규모의 컨벤션을 유치하면 중형자동차 20대, 42인치 TV 1500대, 핸드폰 1000대 이상을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경제적 이득이 창출된다고 한다. 숙박과 교통, 무역, 유통 등 관련 산업과의 연계효과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매우 크다.

 

컨벤션 참가자들은 각국의 여론 주도층으로, 이들이 귀국 후 우리지역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게 된다면 이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홍보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수년 전부터 각 자치단체는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전담기구를 설립하여 다양하고 체계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는 어려운 정치·사회적 여건 속에서도 997건(국제협회연합·UIA 공식통계)의 국제회의를 유치·개최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전북의 컨벤션 여건은 매우 열악하다. 컨벤션뷰로(convention bureau) 등 전문 전담기구는 물론 국제공항마저 없어 국제기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적극적인 유치 정책 또한 보이지 않는다. 도내에 몇 군데 관광 관련 기관들이 있지만 능력도, 노력도, 관심도 다 부족하다.

 

현재 전라북도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 개최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기필코 대회 성공을 이루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회의 및 대형 이벤트 진행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 유치 성공, 그것은 끝이 아닌 길고 험난한 길의 시작이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부터라도 분발해서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 특히 올해에는 기필코 도내에 컨벤션 전담기구가 출범되어야 한다.

 

스위스의 작은 시골마을 다보스는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하였다. 특화된 지역 문화를 활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고 이를 상품화하여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한 경쟁력의 확보는 미래 지역관광의 운명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다.

 

전북은 국제사회에 경쟁이 가능한 특유의 문화 콘텐츠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새만금 완공 시 동북아의 허브가 되는 지리적 이점도 안게 된다. 이런 여건 속에서 지역 내 컨벤션 산업의 육성은 전라북도 관광발전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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