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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어린이창의체험관에 천문우주체험 시설을

▲ 오기수 前 완산초 교장·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이사
전주시 덕진구 건지산 자락 일대는 숲으로 둘러싸여 도심 속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동물원과 놀이시설, 한국 소리문화의전당, 전북 어린이창의체험관이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어린이들의 체험놀이 활동 공간으로 최적지이다. 어린이를 위한 각종 시설들이 모여 있는 이 일대는 해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전후로는 어린이 천국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이 붐빈다.

 

그 중 전북 어린이창의체험관은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 온 문화 공간으로서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오며 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시설 노후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와 함께 시설 개선의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고 한다. 이에 기존 시설들을 철거하고 전북 어린이창의체험관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지난해 11월 23일 그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되는 어린이창의체험관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 2019년 3월까지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오래 전에 전라북도 교육청과 전북천문교육연합회 선생님들이 이곳에서 청소년들에게 우주에 관한 꿈을 키우기 위해 천체관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활동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전주에도 이런 좋은 공간과 시설이 있어서 잘 활용되기를 무척 기대했었다. 지난해 이곳 야외 잔디광장에서 전북 어린이창의체험관이 새로 태어나는 착공식이 있었다는 기사를 보고 참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어린이들의 우주에 대한 무한한 꿈을 키워주기 위해 시민천문대나 천문우주체험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우리 전라북도 경우도 남원 항공우주천문대는 천체관측실과 천체투영실, 항공체험실 등의 시설을 갖추어 운영하고 있다. 부안군은 청소년 수련 시설과 청림천문관을 설립하여 수련 활동 속에 수시관측과 특이 천문현상을 관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주군은 청소년들에게 천문학에 대한 이해와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반디별천문과학관에 전시실, 입체영상실, 주관측실을 갖춰 운영하고 있다.

 

완주군 고산면 무궁화천문대는 천문학에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천문학에 쉽게 접근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읍에 설립된 국립 전북기상과학관은 기상과 천문이 융합된 특성화 과학관으로 천체투영실, 천체관측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유일하게 전주에 있던 전북과학교육원은 플라네타리움 등 천문체험시설이 갖추어져 있는데 아쉽게도 익산으로 이전한 뒤로는 전주와 멀어져 버렸다. 전라북도 차원이나 전주시에는 시민천문대가 전무하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에 전북어린이회관 2층에 설치되었던 우주관과 지구관을 없애버리지 말고 신설되는 어린이창의체험관에 천체투영관, 천체관측실, 전시실 등 천문우주체험 시설을 새롭게 꾸미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그래야 이 지역에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줌은 물론 후백제의 도읍지요 조선왕조의 탯자리, 왕권을 상징하는 전주에도 천문대가 있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과학문화 확산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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