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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운전자 안전대책 시급히 마련해야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우리 사회에 드리워진 또 하나의 그림자가 노인 교통사고다. 보행하던 노인이 자동차에 치이는 사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노인이 유발하는 교통사고가 늘면서 사회문제화 됐다.

 

건강한 노후생활을 즐겨야 할 노인들이 한순간의 교통사고로 인해 병상에 드러눕거나 사망한다.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범죄자가 된다. 2013년 31만2764명이던 도내 노인인구가 2016년 34만1203명으로 늘어나는 등 노인인구 증가 영향도 있을 것이다. 배려와 양보, 제도개선 등 사회적 관심과 대응이 요구된다.

 

최근 교통사고는 감소세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교통사고는 2013년 9448건, 2014년 9569건, 2015년 8873건, 2016년 7850건 등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그러나 노인 관련 교통사고는 계속 증가세다. 노인교통사고 부상자가 지난 2013년 2066명에서 2016년 3185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기간동안의 노인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수는 각각 7969건, 592명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308명 중에서 노인이 무려 149명으로 전체의 46%나 됐다.

 

노인이 가해자인 교통사고도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3년 새 23.5%나 증가했다. 2013년 1014건이었던 노인 교통사고가 2014년 1181건, 2015년 1246건, 2016년 1253건으로 계속 늘어났다.

 

고령운전자가 유발하는 교통사고의 심각성은 일반사고에 비해 사망사고 비율이 2배 가량 높다는 데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간 가해 운전자 연령대별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 비율을 따져봤더니 65세 이상 운전자가 4.06%로 일반 운전자 2.25%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보행자든 운전자든 노인은 신체적 노화로 인해 주의력과 반응이 떨어진다. 보행할 때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주행 차량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고 걸어야 한다. 장거리 운전은 하지 말아야 하고, 운전에 어려움이 감지되면 운전면허증을 반납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그게 자신과 남을 위하는 지름길이다. 걸어야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의 적성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실버표지’ 부착을 의무화 해 노인 안전을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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