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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봉산개도의 자세로

▲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작년 한 해 새만금은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범정부 빅데이터 플랫폼인 ‘혜안(慧眼)’으로 분석해 본 결과, SNS에서 ‘새만금’을 키워드로 하고 있는 게시물은 총 2만 8703건으로 이중 긍정적인 내용이 46%, 부정적인 내용이 30%였다. 2016년(2만 3182건: 긍정 35%, 부정 48%)과 비교했을 때 양적 증가는 물론 긍정적인 자료의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새만금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17년 새만금개발청은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공공주도 용지매립 방식을 도입하고, 남북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 건설도 착수했다.

또한 1조 2000억 원 수준의 민간투자 유치와 함께 투자촉진을 위한 도시계획 특례, 부담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도 강화했다. 여기에 여성가족부, 전북도, 스카우트연맹 등과 함께 지구촌 최대 청소년 축제인 2023 세계잼버리 유치를 이끌어 냈다.

올해는 새만금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이자 지역성장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5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

첫째 공공주도 매립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국토부와 함께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해 사업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선도사업으로 국제협력용지 내 저밀도 수변도시 건설을 추진한다.

둘째 새만금의 접근성을 높이고 원활한 물류교통여건 조성을 위해 십(十)자형 간선도로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 이전에 개통할 수 있도록 하고, 항만 건설을 위한 호안진입도로 구축과 함께 공항철도의 사전타당성조사도 시행한다.

셋째 새만금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스마트팜 등의 전략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사업 수익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지역상생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연구용지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차(육)·위그선(해)·드론(공)으로 이어지는 신교통 특구와 청년들이 참여하는 창업밸리 조성 방안도 마련한다.

넷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신시~야미지구, 고군산군도 등 관광레저용지 선도사업과 새만금에 특화된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작년에 호평을 받았던 노마드 축제와 해를 거듭할수록 관객이 늘고 있는 아리울 공연, 관광객 유입효과가 큰 대규모 행사 등을 개최해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 사업이 국정과제에 반영되고 세계잼버리를 유치하는 등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분위기가 고조되었지만, 앞으로 새만금이 헤쳐 나가야할 상황이 녹녹치만은 않다. 그러나 새만금개발청은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결코 늦추지 않을 것이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라는 말이 있다. 적벽대전에서 유비에게 패한 조조가 후퇴하던 중 부하들이 “길이 좁은 데다 새벽 비에 패인 진흙 구덩이에 말굽이 빠져 갈 수가 없다.”라고 하자 조조가 호통을 치며 한 말이다.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라는 뜻으로 어떠한 난관에 부딪혀도 해결책을 찾아 극복한다는 의미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이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지역균형발전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봉산개도 우수가교’의 자세로 사업에 임해 국민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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