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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금융 허브는 인프라 확충이 먼저다

전북혁신도시가 제3금융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한 작업이 착수되었다. 전북도가 전북혁신도시를 연기금 특화 금융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고, 때맞춰 금융위원회가 ‘금융 중심지 추진 전략수립 및 추가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을 16일부터 진행하기 때문이다.

 

전북혁신도시는 지난해 3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제3금융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숱한 어려움 끝에 이전한 기금운용본부는 기금 규모만 2014년 469조원에서 2017년 말 621조원에 이른다. 세계 3대 연기금으로 5년 후면 10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투자처도 국내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부동산, SOC 등 다각화되어 있다.

 

하지만 2009년 금융도시로 지정된 서울, 부산에 이어 전북혁신도시가 금융도시로 지정되기 위해서 기금운용본부 하나로는 힘에 부치는 게 현실이다. 말하자면 금융인프라가 취약하다는 말이다.

 

우선 전북금융센터 건립과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등 연기금 중심의 금융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어야 한다. 제2금융도시인 부산의 경우 2014년에 완공된 63층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부산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금융 보험 무역관련 기관과 연수원, 대규모 상업시설들이 입주해 있다. 또한 부산혁신도시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주택도시보증공사, 기술보증기금 등 금융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관이 밀집돼 있다. 연기금전문대학원은 펀드매니저 등 기금 운용역 양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다.

 

더불어 중소형 연기금의 추가 유치와 세종시 등 인근 지역 연기금들과의 협력관계도 이끌어 내야 한다. 여기에 국가균형특별법 18조에 따라 이전이 가능한 한국투자공사, 우체국금융개발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예금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등도 이전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전북이 우리나라 금융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전북의 금융 비중은 전국 대비 2.92%(2015년 기준)에 불과한데다 전북의 유일한 금융투자기관인 JB자산운용은 실질적인 업무가 서울 여의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해외 및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철도역과 국제공항 신설도 시급한 과제다. 이 같은 인프라를 서둘러 갖춰 전북혁신도시가 제3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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