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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재가동 지금이 기회다

최근 정부가 선박 200척을 새로 짓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한국의 선박 수주 물량도 크게 늘어나면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7월 도크 폐쇄 이후 “조선업 시황이 좋아지면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이끌어낼 절호의 찬스인 것이다.

 

정부가 내놓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신조발주대상 선박 200척 중 컨테이너 선박이 20척(2만TEU급 이상 12척, 1만4000TEU급 8척)이 포함돼 있다. 이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도 건조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또 군산조선소 폐쇄를 추진한 지난 2016년 수주량 11척 이후 꾸준히 수주량을 늘려온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물량은 최저점인 2016년 대비 341% 증가한 48척이었다. 정부의 신조발주 지원까지 더해지면 현대중공업 물량은 더 늘어나게 된다.

 

국내 조선경기는 요즘 회복세가 역력하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월~3월 누적 수주량은 26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52척)로, 중국(196만CGT, 78척)과 일본(80만CGT, 25척)을 앞섰다.

 

이같은 상황이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것은 우리의 큰 열망이다. 현대중공업이 작금의 상황을 2010년 3월로 되돌려 놓기를 바란다.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치 물량이 있어야 한다”고 조건을 붙였다. 그러면서 “조선 시황이 좋아지고 조선업 경쟁력이 살아나야 재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본다.

 

군산은 지금 조선소 폐쇄에 이은 한국지엠 공장 폐쇄 사태로 초토화 지경이다. 최근 통계 발표에 따르면 2017년 한햇동안 전북지역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무려 1만 9700명이나 줄었다. 이 시기에 전북을 떠난 20~30대는 8655명에 달했다. 인구는 물론 일감과 손님도 줄고, 부동산가격도 하락세다. 정부가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원에 나섰지만 시민 불안은 여전하다. 특단의 대책만 바라고 있을 뿐이다. 전북도와 정치권, 군산시, 전북경제계가 똘똘 뭉쳐 지난해 7월 폐쇄된 군산조선소 도크 문을 활짝 열어 젖히는 데 온 힘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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