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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역 신설 상생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국토부가 최근 김제역(이하 혁신역)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사를 선정하자 익산 정치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선 후보들이 삭발까지 했다. 선거 표도 중요하지만 냉정이 우선이다. 익산과 전북 전체 발전을 위한 생산적 고민이 아쉽다.

 

사실 김제 쪽에 혁신역을 신설하면 호남선과 전라선이 모두 경유하는 익산역의 위상 추락, 익산시의 시세 축소까지 우려된다. 지금의 익산시세는 교통 요충지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현 익산역과 김제역 사이에 혁신역이 신설되면 익산역에는 부정적이다. 익산의 발전을 크게 위축시키는 국가 철도 사업은 경계할 일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직시해 볼 대목이 있다. 전주·완주에 건설된 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 등 공공기관 12개가 들어서 있고,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로 커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입지로 인한 제3금융도시로의 확장을 꾀해야 한다는 상황 논리에 대한 고민이다. 전북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혁신역 신설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런 여론 때문에 지난해 말 KTX 혁신역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1억5000만원이 확보됐다. 최근 발주된 이 용역을 맡은 대한교통학회는 착수일로부터 8개월 안에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국토부의 입장도 설득력이 있다. 이번 용역 발주 배경과 관련해 국토부는 지역 민원 해소라고 한다. 호남선 KTX가 익산과 정읍에만 정차함에 따라 김제와 혁신도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니 혁신역을 신설해 달라는 지역사회의 민원이 지속 제기됐고, 그에 따른 사전타당성 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익산 정치권은 국토부의 태도가 혁신역 신설을 전제한 것으로 의심한다. 국토부가 용역 과업 지시서에서 혁신도시 지역의 정차를 위한 여러 대안별로 타당성과 사업추진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당연하다. 안될 것을 전제로 1억5000만원짜리 용역을 하는 건 예산낭비다.

 

혁신역이 신설될 경우 익산역 위상 격하, 상권 붕괴 등 악영향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익산 정치권의 최근 행보도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전주와 익산, 김제 트라이앵글은 현실이다. 혁신역 신설 움직임을 계기로 전북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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