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출범한 무주의 민선7기는 ‘무주를 무주답게’ 만드는 것을 기치로 걸었다. 이는 앞서 말한 현 실태에 대한 고민과 대응 마련에 기인한 것이다. 그렇다면 무주다운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무주답게 만들 것인가.
한마디로 무주의 정체성을 찾자는 것으로 이는 무주의 잠재력과 특성을 잘 살려낸 긍정적인 변화를 뜻한다. 사람도 그러하거니와 어느 지역이든 정체성 없이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무주가 무주답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무주다움이 있고, 이후의 무주다움은 또 다를 것이다. ‘답게’라는 것은 한시적이거나 어느 특정 시점에 머물러 있는 상태가 아니라, 계속 변할 수 있는 유기적인 존재로 진화의 의미를 담는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하는 것, 즉 ‘다워진다’ 라는 진행형의 의미를 강조한다. 무주다운 모습을 그려내는 데는 먼저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의 변화가 요구된다.
현재 무주는 태권도와 반딧불축제를 대표 브랜드로 삼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지금의 무주다움이다. 이제 이것들을 기반으로 지역주민의 삶이 나아짐을 체감하도록 다져가는 것이 다가올 무주다움이다. 주민의 삶과 밀접한 문화관광, 농업경제, 환경위생, 보건복지, 기타 서비스 전반에 걸친 모든 분야에서 긍정은 키우고 부정은 도려내는 과정도 필요하다.
다른 한 가지는 구성원의 변화다. 무주다운 무주를 만드는 주체는 다름 아닌 사람. 우리 군민에게도 전향적인 주민의식이 필요하지만, 특히 변화에 영향력이 큰 공직자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 공직자가 지역과 주민을 위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공무원답다’ 라는 것은 본래 청렴, 공정, 정직과 같은 윤리적인 뜻을 담은 표현일 것이다.
오늘날 공무원 조직을 보는 주위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일부는 복지부동, 무사안일, 전례답습과 같은 부정적인 행태를 ‘공무원스럽다’고 비꼬아서 말하기도 한다. 더 이상 소극적인 업무추진이나 근무태만으로 의무를 저버리는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 공직자가 가져야할 덕목을 갖춰 존경받고 신뢰받는 공무원다운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군민의 행복은 무주다운 무주 안에서 비로소 가능하다. 이런 외면적, 내면적 변화가 무주를 무주답게 만들 수 있다. 변화를 시도함에 있어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가 요구됨을 명심하자. 무주다움은 완성이 아닌 계속되는 진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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