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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전북 혁신도시 조롱 강력히 대응해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북혁신도시 비하 보도를 두고 전북 도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전북혁신도시를 한껏 조롱한 월스트리트의 보도와 함께 중앙 언론들이 무비판적으로 기사를 인용하면서다. 잘못된 보도가 사실인 양 호도되지 않게 확실히 바로잡아야 한다.

문제의 WSJ 기사는 한국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인 이유를 본부가 위치한 전북혁신도시 때문으로 분석했다. WSJ는 본부 소재지가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축사와 분뇨 처리 시설에 둘러싸여 올 들어서만 155건의 악취 민원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WSJ은 이런 상황을 비꼬아 돼지 삽화를 함께 게재했다. 본부장 숙소는 룸메이트와 함께 쓴다고도 보도했다.

그러나 전북혁신도시의 여건이 열악해 기금운용본부장이 1년 넘게 공석이라는 기본 사실부터 잘못됐다.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전 본부장에 응모한 숫자가 더 많지도 않았고,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한 경우도 두 차례나 있었다. 본부장에게 공동 숙소가 아닌, 개인 숙소가 제공되는 점도 공단이 확인했다. 3만명이 넘게 살고 있는 도시에서 악취 민원 때문에 능력 있는 본부장이 지원을 꺼린다고 하면 돼지도 웃을 일이다.

중앙 언론의 WSJ 인용 보도는‘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을 연상시킨다. WSJ 보도가 있기 전부터 중앙 언론들은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을 놓고‘논두렁 본부’‘전주 리스크’ 등으로 몰아붙이며 깎아내렸다. WSJ 보도가 자신들의 입장에 정당성이라도 부여하는 양 확대 재생산했다. 국민연금이 WSJ의 잘못된 보도로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는 마당에 비판하기는커녕 이를 즐기려는 태도가 과연 온당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 영향력을 갖는 일간지인 점을 감안할 때 전북만의 문제가 아닌, 국격과 관련된 문제다. 기금운용본부는 여러 논란과 곡절을 거쳐 어렵게 전북에 둥지를 틀었다. 전북에 잘 정착시키는 것이 전북은 물론 국가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갓 이전한 기금운용본부를 흔들어서 국가와 국민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WSJ의 악의적 기사에 대해 항의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국가 이익과 관련되는 사안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수수방관할 일이 아니다. 전북도와 전북 정치권등도 강력히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북혁신도시가 조롱거리가 되는 걸 두고 볼 수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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