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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장점마을 주민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정부가 집단 암 발병으로 1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투병하고 있는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사태에서 대정부 불신만 키우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지난 26일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와 장점마을비상대책민관협의회는 환경부와 가진 간담회에서 ‘역학조사를 신뢰할 수 없으니 주민과 비대위가 제시하는 조사를 추가해 달라’ ‘총괄책임자를 즉각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다. 환경부는 규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거절했다. 주민 일방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주민 반발이 계속되는 것은 정부의 이같은 오만한 태도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난 7월18일 역학조사 중간보고회를 비공개로 하겠다고 밝혔다가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주민 대표 30명에게 공개했지만 또 다른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비공개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불신으로 이어진다.

당시 역학조사기관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장점마을에서 1급 발암물질인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청정지역보다 최대 5배 검출됐다, 주민 면역력이 다른 지역보다 30%가량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주민들이 집단 암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하는 ‘비료공장’과의 구체적 연관성을 찾는 데 실패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장점마을 비대위는 “환경안전건강연구소가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원인을 찾겠다며 공인인증기관이 아닌 곳에 시료검사를 요청하거나,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인근 비료공장의 직접조사를 하지 않고 주변 대조분석만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와중에 최근 비료공장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비료공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철거라도 되면 집단 암 발병 원인은 미궁 속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암 공포에 떠는 주민 의견은 무시한 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학조사 책임자 교체도 없다고 못박았다. 나름 환경부 입장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주민들이 원인지로 지목하는 비료공장 조사를 피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지난 6년간 집단 암 공포에 시달려 온 주민 처지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주민 요구를 이렇게까지 묵살하지 않는다고 본다. 환경부는 주민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은 채 발표되는 역학조사 결과는 또 다른 의혹과 불신, 반발을 자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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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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