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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댐의 새로운 전기 마련에 임하며

박한영 K-water 섬진강지사장

박한영 K-water 섬진강지사장
박한영 K-water 섬진강지사장

고대문명의 물의 이·치수는 통치자의 능력을 검증할수 있는 가장 뚜렷한 업적이었다. 특히, 고대 4대 문명중 현재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황하 유역은 치수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었으며, 국가의 치수 능력에 따라 관리자를 죽음으로 처벌하기도 했다. 황하문명의 우임금은 관리 시절 치수능력을 인정받아 임금이 됨은 물론, 현재도 전설의 성군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류 문명은 발달된 물의 이·치수 기술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진보하게 되었고, 여기에 관련된 고대 유적들은 이러한 사실을 현재까지도 뒷받침하고 있다. 산업혁명을 동반한 현대시대에 이르러서는 용수수요의 폭발적 증가와 이상기후로 인하여 전세계는 더욱 고도화된 물관리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는‘물전쟁’이라고 하는 새로운 용어까지 출현하며 각 국가들을 포함한 이익단체들에 수자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발생시켰다. 마찬가지로 기후 변동이 큰 우리나라도 수자원확보를 위한 세계적인 시대적 흐름에 예외가 될수 없었다.

물관리의 역사를 나열하면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추상적 이슈로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 나라의 주요 수자원 공급을 담당하는 각각의 수원도 개별적인 물관리 문제와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물관리전문기업인 K-water에서 관리하는 섬진강다목적댐은 다른 수자원공급시설과 비교하여 많은 이슈와 역할분담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부응해 최근 댐관리 및 용수공급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은 준공 50년이 넘는 오랜 역사만큼 시설물 노후 등으로 인하여 이상기후 및 안정적 용수 공급에 대처가 미흡한 상황이었고, 이와 관련된 많은 과제를 안고 있었다. 따라서 2005년 국가와 K-water는 섬진강댐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고자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2015년 댐준공 50주년에 발맞추어 역사적인 공사 준공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재개발사업 시행으로 댐 홍수위 이하에 거주하고 있는 225세대는 성공적으로 이주를 완료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른 댐운영수위 정상화를 달성하여 섬진강댐은 약 1억㎥의 용수를 추가로 저류시킬수 있게 되었다. 댐운영정상화 사업과 동시에 시설보강의 일환으로 설치된 보조여수로는 댐의 홍수대응 능력을 증대시켜 급변하는 이상 기후에 선제 대응을 가능케 하였다. 재개발사업의 성과로 섬진강댐은 재난대응 및 안정적 용수 공급을 동시에 달성하여 섬진강 유역의 통합물관리 달성에 한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앞서 나열한 사업효과만으로,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은 단순한 시설보강을 넘어 통합물관리라는 국가정책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기는 사업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으로서 수자원 역사의 의미있는 상징을 가지는 섬진강댐은 1965년 준공 후 반세기만에 재개발사업으로 댐운영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는 섬진강유역의 물관리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일련의 재개발사업준공 과정은 통합물관리를 추진하는 다른 유역에 모범이 될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도 K-water는 전국민의 물복지와 국가 비전을 위하여 통합물관리에 더욱 매진할 것이며, 섬진강댐의 재개발사업 준공을 위해 애써주신 관련 기관과 지역 주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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