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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전국 최초 어린이 광장 조성

수송근린공원에 ‘어린이 맘껏광장’ 8일 준공식
아동 권리 상징적 공간 우뚝

‘모든 아동은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 또한 생명을 존중받고 보호받으며 발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고유한 권리가 있다.’

지난 2016년 5월 선포된 우리나라 아동권리 헌장에 담긴 내용이다.

그러나 이런 규정에도 여전히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 최초로 군산에 아동(어린이)의 권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광장이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시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어린이 맘껏광장’을 조성, 오는 8일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성)폭행 등 아동학대 범죄가 갈수록 증가하고, 수법 또한 악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인들의 인식변화 및 아동의 자기 권리 이해를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이 광장은 수송근린공원(시립도서관 옆)에 사업비 6억5000만원(유니세프 2억원·시 4억 5000만원)을 투입해 리모델링 형태로 조성됐다.

이 사업에 앞서 시는 어린이·청소년 참여 워크숍 및 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이를 반영하기도 했다.

어린이 맘껏광장에는 △아동이 생각하는 군산의 주요 역사의 길 △미래의 주인공은 ‘나’라는 자아실현의 상징성을 부각한 거울 △토론과 프리마켓 등 청소년 교류를 위한 카페 형식의 시설물 △휴식과 놀이가 가능한 다양한 조경시설 및 쉼터 등으로 꾸며졌다.

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조경학과)가 총괄 책임디자인을 맡았으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대표하고 표현하며 우리를 비추어 스스로를 발견한다’는 내용이 광장에 담겨져 있다.

6세 자녀를 둔 이모(38) 씨는 “아동은 어른의 소유물이 아니다”며 “이 광장을 통해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권리가 보호되는 동시에 아이들이 더욱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어린이 맘껏광장은 모든 아동이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도록 어른과 아동이 함께 배우고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출발했다”며 “미래의 주인공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어린이 맘껏광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곳에 무료 와이파이 존을 설치·운영하기로 했으며, 박성현 재경군산시향우회장의 도움을 받아 청소년 단체들이 자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운영 경비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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