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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소방심신건강수련원 건립해야

소방공무원들은 화재진압과 위급 환자의 응급처지 등 긴박한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항상 긴장상태에 놓여 있다.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 2016년 기준 소방공무원의 우울증 유병률이 남성 2214명, 여성 2729명으로, 2002년 이후 두 배 가량 증가했다는 통계자료가 이를 말해준다. 시민 안전을 위해 일하는 소방공무원들을 치유할 수 있는 전문 시설이 필요한 이유다.

그간 소방관 전문치유시설 건립의 당위성이 소방관서 안팎에서 꾸준히 나왔으나 매번 예산 등의 문제로 후순위에 밀려 별 진전이 없었다.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로 소방공무원 전문치유시설 건립을 내세우고, 소방청이 올 업무보고를 통해 복합치유센터와 심신건강수련원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시권에 들어왔다. 소방 심신건강수련원은 제주, 강원, 호남, 영남 등 4개 권역에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며, 이미 제주는 부지선정 및 기본계획이 완료과정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권 소방 심신건강수련원 역시 광주·전남과의 입지 경쟁이 불가피하다. 아직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를 거론하는 게 빠른 감이 있지만, 전북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논리개발과 정지 작업은 필요하다. 전북연구원은 전북지역 건립이 필요한 이유로 몇 가지 통계 자료를 제시했다. 전북 소방공무원의 우울증 유병률(16.39%)과 외상후 스트레스 유병률(15.10%)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전라권에서 가장 높다. 전남의 우울증 유병률은 12.73%, 외상후 스트레스 유병률은 11.78%다. 광주의 관련 유병률은 각 7.28%, 5.25%다. 전북의 소방공무원의 구조 및 구급 등의 출동 건수가 광주·전남에 비해 높기 때문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국회 이용호 의원은 몇 달 전 지역구인 남원과 임실을 최적지로 꼽으며, 일찌감치 소방 심신건강수련원 유치에 적극적 의지를 드러냈다. 이 의원의 주장대로 남원과 임실은 자연친화적 지리적 여건과 광주·전남과의 인접성을 고려할 때 수련원 위치로 나무랄 데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막연히 전북 유치를 외치고 남원·임실이 적지라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다른 시도와 시군에 앞서 차별화 된 구체적 추진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이 소방심신건강수련원의 전북 유치에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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