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9 12:09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전북지역 초등학생 책 대출 전국 꼴찌라니

전북지역 초등학생들이 학교도서관에서 빌린 책 대출권수가 전국 꼴찌로 나타났다. 교육부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북 초등학생들의 학교도서관 1인당 책 대출량(총 대출권수를 전체학생 수로 나눈 수치)은 17.1권으로 전국 17개 시·도중 최하위였다. 부산 65권, 대전 58.8권, 충남 56.2권, 대구 54.6권 등 상위권 도시는 물론, 전국 평균 (36.5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정확한 비례는 아니더라도 학교도서관 대출권수가 학생들의 독서량을 가늠할 간접 지표는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전북 초등학생들의 책 대출권수가 다른 시도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그만큼 전북 학생들의 독서량이 적다고 유추할 수 있다.

전북 초등학교 도서관의 책 대출이 적은 것에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읽을 만한 책을 제대로 소장하지 않을 수도 있고, 학교도서관의 책 대출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전북 학교도서관 책소장(장서)수는 오히려 전국에서 높은 편이다. 전북 학교도서관의 학생 1인당 장서는 51.3권으로, 전국 평균 38.3권을 웃돈다. 전남 59.5권, 충남 58.6권, 강원 53.9권 다음으로 많다. 결국 도서관과 소장 도서 등의 하드웨어가 아닌,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는 내부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물론 도내 초등학생들의 책읽기 문제가 교육청과 학교만의 책임은 아니다. 부모들이 책을 읽지 않으면서 자녀들만 책읽기를 바랄 수는 없다. 실제 전북지역 성인들의 지난해 독서율 역시 전국 최하위권이다. 문광부의 ‘2017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 결과 전북지역 성인 10명 중 6명 가까이가 한 해 단 한 권도 책을 읽지 않았다. 전주·익산·완주·고창 등의 지자체가‘책 읽는 도시’를 내걸고 여러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독서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어린 시절 독서습관은 더욱 중요하다. 교육청의 독서정책과 학교의 독서지도에 문제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학교도서관의 기능 활성화를 위해 독서 프로그램의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 현재 11.1%에 머물고 있는 도내 국공립학교의 도서관 사서·사서교사 배치율을 늘릴 필요가 있다. 지자체 및 학부모와 함께 하는 독서진흥 방안도 고려해봄직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