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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도 자연재난…겨울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내려면?

김종석 전북기상청장
김종석 기상청장

12월 둘째 주 주말 내내,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전북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았다. 전북동부내륙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 내외로 떨어지는 등 겨울철 한파의 매서움을 실감케 했다.

심한 한파는 성인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에 영향을 준다. 특히 노약자나 야외 노동자들은 한파로 인한 한랭 질환의 위험에 노출 정도가 매우 크다. 한랭 질환은 저체온증을 유발하여 의식 손상 및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올해부턴 한파도 자연재난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18일 한파를 자연재난에 포함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겨울부터 한파가 장기간 지속되고 피해가 확산될 경우, 정부는 한파대책본부 등의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기상청은 한파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한파특보를 운영하고 있다. 한파특보는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로 나누어 발표하는데, 다음 기준 중 하나 이상이 해당되면 발표한다. 첫째,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한파경보는 15℃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둘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 이하(한파경보는 영하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셋째,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한파경보는 그 피해가 광범위한 지역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한파특보가 발효되면 노약자나 질환자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차가운 바람에 갑자기 노출되면 심장 질환, 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기온 변화가 심한 날씨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 등에도 철저해야 한다. 각 가정의 수도 계량기나 보일러의 노출배관은 보온 조치하고, 비닐하우스나 축사 내부는 단열재·보온재를 설치해 열 손실을 줄이도록 한다. 양식장 어류는 월동장으로 미리 이동시키면 동사를 방지할 수 있다.

기상청은 한파 취약계층을 위해 취약계층 관리자(농어촌 이장단, 노인계층 지원 담당공무원, 취약계층 지원 자원봉사자 등)를 대상으로 한파특보 문자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기상청 누리집(http://www.kma.go.kr)을 통해 체감온도와 동파가능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겨울엔 기온이 수시로 낮아지므로 평소 생활화된 한파 대비 습관이 중요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기상청이 실시간 제공하는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131 기상콜센터, 인터넷 기상방송, 텔레비전, 라디오, 기상청 누리집, 기상청 모바일 웹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최신 기상정보를 꾸준히 확인하고 대비한다면 한파 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겨울철 안전은 작은 준비로부터 시작된다. 지난여름 이례적으로 발생한 폭염과 같이 극한기상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예방의 고삐를 조이고 우리 주변에 관심과 온정을 기울인다면 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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