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일어난 3·1 독립운동 배경으로 한 연극
문 대통령, “3·1운동이 주제인 특별한 연극…내년 민주공화국 선포 100년”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예술단 ‘그랑’의 연극 ‘군산, 1919년 그 날’을 관람했다.
이 작품은 1919년 일제 강점기 시절 군산에서 일어난 3·1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했다.
문 대통령은 연극 관람 후 격려사를 통해 “3·1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이 독립할 의지와 능력을 충분히 가진 것을 세계에 과시한 쾌거였고 이를 계기로 임시정부가 수립됐다”며 “한강 이남에서 제일 먼저 일어난 3·1 독립운동을 얘기 삼아 연극에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 왕조가 무너진 지 9년밖에 안 됐을 때 잃어버린 왕조를 되찾자는 게 큰 고충이었을 텐데 선조들은 국민주권을 선언하고 민주공화국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 모두에게 똑같은 권력이 있고 누구나 존엄하다는 게 국민주권인데 내년이면 (국민주권 선언) 100년이 된다”며 “이제는 단순한 이상이나 목표에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존엄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 국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려면 차별받고 배제됐던 분들이 함께 어울려 누구나 똑같은 권리를 누리며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버스·지하철을 안전하게 타고 차별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비장애인들에게는 권리라고 할 필요도 없는 이런 권리를 장애인들이 보장해달라고 투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해 장애인 예산을 25% 늘리고 장애인 등급제를 폐지해 맞춤형 지원체계를 갖추는 중”이라며 “정부 힘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니 우리 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줘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공연에는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과 ‘그랑’ 극단을 창단한 발달장애 대안학교 산돌학교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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