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실장, 비서실 전 직원에 서신 보내
“성과내는 청와대 돼야,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론해 달라” 당부
문 대통령, 노 실장에게 "당당하게 경제계 인사 만나 달라" 주문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9일 청와대 직원들에게 “성과를 내는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비서실장 업무 첫날인 노 실장은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당부’라는 제목으로 비서실 전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간단하지 않다.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유능하게 응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께서는 ‘공직사회 전체가 비상한 각오로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변화와 혁신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가 반드시, 지금 해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노 실장은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가 돼야 한다”며 “현장을 찾아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노 실장은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돼야 한다”면서 “사무실마다 벽에 걸린 ‘춘풍추상’ 문구를 다시한번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방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다. 국민을 위한 조언, 무엇이든 듣겠다”고 말했다.
춘풍추상은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해야 한다’는 뜻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고 신영복 선생의 글인 춘풍추상 액자를 각 비서관실에 선물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인사차 방문한 노 실장에게 “정책실장 뿐만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것이 해야 될 일”이라며 “과거처럼 음습하다면 모를까 지금 정부에서는 당당하고 투명하게 만나 달라”고 주문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정례브피링에서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노 실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서 산업계와 교류를 많이 한 경험도 있고, 각종 정책에 밝으니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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