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1시간 30분 만나 강조
-문 대통령, AI 전문인력 양성 지원과 젊은 창업자 투자 등 요청
-손 회장은 “그러겠다(I Will)” 화답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집현실에서 1시간 30분간 손 회장을 접견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한국이 AI 후발국이나 한 발 한 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투자된 기업은 매출이 늘고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대기업은 자금력이 있어 스스로 투자가 가능하지만 혁신벤처 창업가들은 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라며 “특히 젊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국이 AI 분야에서 늦게 출발했을 수 있지만 강점도 많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5G(세대)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뤘다”며 “이미 만들어진 개념을 사업화시키는 데에는 단연 앞서 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AI 전문인력 양성 분야에 대한 지원과 젊은 창업자에 대한 투자,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네트워크 공유 등 세가지를 요청했다.
이에 손 회장은 흔쾌히 “그러겠다(I Will)”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소프트뱅크 본사를 방문해 손 회장의 아시아슈퍼그리드 구상을 듣고 큰 영감을 받았던 것을 언급하면서 “손 회장 덕에 동북아슈퍼그리드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동북아철도 공동체가 동북아에너지공동체로, 동북아경제공동체로, 다자안보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은 다른 사람들이 해도 되지만 대통령은 비전을 갖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만남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손 회장과 외교적 해법을 의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