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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만 부추기는 전주시 도로교통행정

전주시가 금암광장 교차로의 도로 구조와 교통체계를 바꾼 지 1년도 안 돼 다시 도로 교통체계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근시안적 행정이 아닐 수 없다. 애당초 도로 교통체계 변경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충분한 검토나 사전 시뮬레이션 없이 진행됐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기 때문이다.

전주 금암광장 교차로는 기린대로와 팔달로, 조경단로가 서로 교차하는 오거리 형태로서 불합리한 도로 구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기린대로와 팔달로 방면 주행차량이 직진하거나 합류할 때 차로 위에서 차량이 뒤엉키고 기린대로에서 좌회전이 안 되는 구간이지만 이를 잘 모르는 운전자들로 인해 교통 혼잡과 사고가 잇따랐다.

이에 전주시는 지난해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팔달로와 기린대로의 교차지점을 금암광장에서 기린대로로 옮기고 5지 형태의 기하 구조를 4지 형태로 바로잡아 통행체계를 개선했다. 당시 전주시는 금암광장 교통체계 개선을 통해 운전자 혼란 감소와 교통 불편 해소, 교통사고 예방, 우회거리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실제 교통체계 개선 결과, 기린대로에서 시외버스터미널 방면 좌회전이 가능해 편리해지고 경기장 방향에서 기린대로로 진행하려는 차량이 팔달로 방면으로 잘못 진입하는 문제점도 바로잡는 등 어느 정도 교통 혼란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기린대로 시청 방면이나 팔달로 중앙시장 방면으로 진행하는 차량 가운데 주행차로 혼선으로 역주행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기린대로 횡단보도 보행자들이 횡단 소요시간이 늘어나면서 무단 횡단하는 등 교통안전 문제가 드러났다.

전주시는 이에 다시 3~4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로구조 개선 공사를 다음 주부터 추진한다. 기존 기린대로와 팔달로를 구분 짓는 교차지점을 축소하고 팔달로 쪽 도로중앙분리대 겸 교통섬의 폭을 줄이는 대신 도로 폭을 넓힌다. 또 팔달로 상가건물 앞에 분수정원도 만든다.

이러한 전주시의 근시안적 도로 교통행정에 시민들의 불만과 비난이 쏟아진다. 개선한 지 1년도 안 돼 다시 예산을 들여 도로를 뜯어고치고 공사에 따른 운전자와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것. 새로운 교통안전 문제가 드러났기에 금암광장 교차로를 다시 개선해야 하겠지만 이번엔 제대로 바로잡아서 교통 안전문제가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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