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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반드시 이뤄야

지난해 정부는 처음으로 혁신도시 공기업들의 지역 인재 18% 이상 채용 규정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곧바로 문제점이 드러났다.

의무채용 예외 대상이 늘어나고 특정 대학 출신의 쏠림 현상이 바로 그런 사례다. 더 심각한 것은 지역별로 편차가 많다는 거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면적이 넓은 전북혁신도시의 경우 겉보기엔 화려한 것 같아도 지역인재 채용 속내를 보면 ‘빛좋은 개살구’격이다. 지난해 전북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 실적은 119명에 불과했으나 광주·전남은 359명이나 된다. 혁신도시 간 불균형이 확연하다. 전북혁신도시 입주 기관이나 단체 중 상대적으로 공무원이 많아 실제 의무채용 숫자가 많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국토부가 이런 문제점 개선을 위해 광역단위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잘만하면 정부와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도시 지역인재의 광역별 채용이 전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북은 호남권으로 묶여 지역인재 채용범위가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간단치 않다. 전남·광주에서 자신의 몫을 빼앗길것을 우려해 미온적인게 엄연한 현실이다.

광주·전남 혁신도시에 소재한 기관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대형 공기업이 포진해 있다. 한전과 한전 계열사가 지난해 채용한 전체 신입사원은 2551명이나 된다. 이중 지역인재는 332명이 채용됐다. 단 한 개의 기관과 관련기업이 전북혁신도시 전체 지역인재 채용 수 보다 훨씬 많다.

국토부가 검토중인 광역화는 호남권, 영남권, 충청권 등 광역 단위로 지역인재 출신을 합하겠다는 거다. 호남권의 경우 광주전남과 전북 대학 출신들을 두 곳의 혁신도시 공기업 채용에서 동일한 지역인재 대상으로 적용한다는게 골자다. 전북도는 찬성하는데 전남도는 반대 분위기다. 광주시 역시 입장 표명을 유보한채 미온적이었다.

결국 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를 이뤄내려면 ‘혁신도시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는 현재 이를 강제하지 못하고, 지자체 간 합의에 따른 권장을 종용하고 있는데 합의가 이뤄진 곳은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이 유일하다. 차제에 수도권에 소재한 대학을 졸업한 인재라도 만일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사람은 지역인재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적고 인구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온 전북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 단점을 반드시 보완할 수 있도록 도내 정치인이나 행정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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