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일자리 정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매월 통계청에서 발표되는 고용동향에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요즘 청소년들은 대학 입시에 대한 부담보다 졸업 후 취업 스트레스가 더 큰 편이라고 한다. 졸업만 하면 대부분 취업이 되었던 80년대, 나의 대학시절과 같은 상황만을 생각하고 이제껏 남의 얘기로만 간과했던 청년 실업문제를, 대학생을 둔 부모의 입장이 되어 직접 보고 겪으니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닥친 심각한 사회문제임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 드러난 청년 실업을 포함한 각종 일자리 문제의 본질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그 핵심적인 수단은 통계이며. 그 중에서도 ‘고용통계’가 대표적인 일자리 측정의 지표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고용통계로는 통계청에서 매월 생산·발표하고 있는 전국 및 시·도를 대상으로 한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지역정책수립의 핵심지표로서 시ㆍ군ㆍ구를 대상으로 한 지역별고용조사가 있다.
지역별고용조사는 지역의 고용정책 수립에 필요한 시ㆍ군ㆍ구 단위의 취업, 실업 등의 고용현황을 세부적으로 파악이 가능한 기본 통계로, 지자체 정책 수립의 주춧돌이기도 하다.
만약 지역별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이런 고용관련 지표가 없다고 한번 상상해 보자. 우리지역의 자치단체가 지역의 정확한 고용정책 수립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따라서 본조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지난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결과 중 호남지방통계청 관내 3개지역(전남ㆍ북, 제주도)의 시ㆍ군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전남지역은 신안군이 77.3%로 가장 높았고, 목포시는 56.7%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전북지역은 장수군이 76.0%로 가장 높았으며, 군산시는 54.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서귀포시가 70.2%, 제주시가 66.2%로 나타났다.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호남지역(광주, 전남ㆍ북, 제주도) 4만3000 가구 등 전국 약 23만4000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2019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는 방문조사 또는 인터넷조사(23~27일)로 실시되며, 조사대상은 표본가구 내에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이다.
조사결과는 내년 2월 시ㆍ군별 주요 고용지표의 공표를 시작으로, 4월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6월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 등에 대한 부가조사항목 순으로 결과를 공표한다. 공표 이후 조사결과는 KOSIS(국가통계포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바른 통계생산 그리고 지역별고용조사와 같이 우리 동네 고용률, 실업률 등 주변의 삶에 직결되는 고용통계의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통계조사 종사자들의 성실함과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와 함께 조사에 응답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정확한 응답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사된 내용은 통계법에 의해 통계작성으로만 사용되며 비밀이 엄격히 보장되므로, 표본으로 선정된 응답자들은 나라의 기틀이 되는 올바른 통계생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 성실한 응답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
/이호석 호남지방통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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