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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코로나19 무증상 신천지 신도 검사 비용 개인 부담”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체온을 측정 받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체온을 측정 받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 성도는 코로나19 무증상이어도 검사 받아라”

지난 7일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의 지시 후 군산지역 내 신천지 신도들의 코로나19 검사가 급증하는 가운데 군산시는 이들이 받는 검사 비용을 신도 개인이 부담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선별 검사를 받기 위해 군산시보건소를 찾는 신천지 신도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8일 하루 동안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체를 의뢰한 시민 37명 가운데 22명이 신천지 신도로 집계됐다.

특이한 점은 신원 노출을 극히 꺼리던 신천지 신도들이 스스로 신천지임을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앞선 7일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가 특별지시 공문을 통해 신도들에게 “전 성도는 무증상이어도 검사받고, 검사를 안 받은 성도들은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예배가 정상화돼도 출석할 수 없다”고 밝힌 후 벌어진 현상이다.

이처럼 교주 이만희 씨의 지시에 따라 무증상자들 가운데도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하는 신도들이 증가함에 따라 군산시는 개인이 검사를 원해 받은 경우 음성 판정을 받은 자는 진료비를 포함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검사 비용은 1인당 16만 원으로 앞서 군산시는 지역 내 신천지 신도 총 2506명 가운데 유증상자 261명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에 들어간 비용 4100여만 원은 국비로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상증세가 없어 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는 2245명에 달한다.

이들 중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하는 신도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무료검사 대상자가 아닌 이들이 모두 검사를 받을 경우 약 3억600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강임준 시장은 “신천지 신도들 중 유증상자들에 한해 국비를 통한 지원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무증상자들이 검사를 원해 받는 경우 모든 진료비를 신천지 신도 개인이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박 모 씨는 “코로나19 사태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킨 건 신천지인데 그 책임을 정부와 지자체가 떠안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은 분명히 신천지가 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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