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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만난 전북인물] 박종완 계성건설 대표이사 "성실하고 꼼꼼하게 공사 마무리…탄탄한 신뢰 쌓았죠"

계성건설 박종완 대표가 건실한 건설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오세림 기자
계성건설 박종완 대표가 건실한 건설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북경제는 늘 어렵다고 한다. 인구는 줄어들고 전북의 경제적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까닭에 거의 전 부문에 걸쳐 도내 경제는 발전보다는 쇠퇴로 대변됐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시간으로, 또 공간으로 확대되고 발전하는 기업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있다. 건설업 분야에서 보기 드물게 전북을 넘어 전국단위 기업으로 키워가는 계성건설 박종완(57) 대표이사가 바로 그다. 창업한지 20년도 안돼 계성건설은 지난해 전국시공능력평가액 131위로 올라섰고, 2년 연속 전북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 건설사를 꿈꾸는 박종완 대표를 지난 24일 전주시 중화산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 창업에 얽힌 뒷얘기와 향후 포부를 들어봤다.

 

△먼저 젊은 시절 사업에 뛰어든 배경이 궁금합니다.

“전주공고와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극동건설이란 곳에 입사해 건설업을 체계적으로 배웠는데 대기업에 근무하다보니 건설 산업의 전국적인 현황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 부대끼면서 창업의 꿈을 키워오던 중 대전현장의 골조공사를 담당하던 한 사장님께서 “박 과장은 경영마인드가 남다르니 사업하면 꼭 대성할거다”란 말씀에 용기를 얻어 곧바로 전주에 내려와 창업한게 2001년, 38살때였습니다. 돈이 없이 시작하면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선을 다한 나날이었고, 운도 따라줬습니다.

좋은 직장인 극동건설을 그만두고 내려올때 두려웠으나 학교나 대기업 인맥을 통해 지역공동도급을 수주할 기회를 얻었고 운이 좋아 관급공사도 낙찰 받았습니다. 변치 않는 성실함과 꼼꼼함으로 공사를 마무리하려는 노력이 쌓이고 쌓여 시나브로 업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숱한 기업들이 명멸했고, 특히 도내 건설업계의 부침이 무척 심했는데 사업 확장의 배경은 무엇입니까

“경기가 어려울수록 유동성확보가 가장 중요하죠, 사업을 하다보면 선제적인 투자금이 제 때 회수되지 않거나 유동성 부족으로 절호의 기회를 놓치거나 경영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저는 건지산 이지움아파트 신축사업 이후부터는 자체사업 규모를 대폭 줄이고 금융기관을 통해 공사비가 확보된 도급공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주거부문은 복합민원의 소지가 있고 준공 후에도 하자처리로 많은 인력과 비용이 수반되기에 비중을 줄일 생각입니다. 반면 생활패턴 변화에 맞춰 물류사업(냉동, 냉장창고 등)과 관광문화사업(케이블카, 스포츠레저관련) 등으로 방향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매출향상으로 인해 전국도급순위가 올라가고 회사의 신인도가 제고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주기회가 확대되는 선순환을 하고 있지만, 양적성장 못지않게 회사의 질적 성장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사태로 건설업 상황도 결코 녹록치 않고 관급발주 건수도 줄어들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전북은 경제규모가 너무 적어 먹거리를 찾아 전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

△기억에 남는 실적은 어떤게 있습니까.

“2010년 아파트브랜드 ‘이지움’(Easyum)을 런칭한뒤 건축한 대표적인 주택사업은 만성 이지움 레이크테라스, 삼례 이지움 주상복합아파트, 동산동 이지움 아파트, 목감역 이지움 더테라스, 천년 이지움 아파트, 건지산 이지움 아파트, 월드컵 이지움 아파트, 금천 솔라이지움 오피스텔 등이 있습니다. 이중 만성 기지제에 있는 이지움 레이크테라스는 전주의 비버리힐즈라고 과분한 평가도 해주십니다. 대표적인 건축으로는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 익산 지식산업센터 컨벤션센터, 평창 레지던스 호텔, 여수 라마다호텔 등이 있으며 성장의 발판이 됐던 토목사업은 전주 효천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성공사, 완주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조성공사, 군산 신역세권 택지개발 조성공사 등이 있습니다. 완주테크노밸리 산단공사와 효천지구 조성공사, 도청 앞 이지움 빌딩 등이 인상에 남죠”

△평소 현대건설 창업자인 정주영 전 회장을 무척 존경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하 웃으며)맞습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저는 그 분의 어록 중 ‘작은 일에 성실한 이를 보고 우리는 큰일에도 성실하리라 믿는다. 작은 약속을 어김없이 지키는 사람은 큰 약속도 틀림없이 지키리라 믿어준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큰일에도 최선을 다 한다.’라는 말씀을 늘 가슴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게을러질때마다 정주영회장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고있습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많은 고뇌를 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평소에 감명 받았던 책속 한 줄의 글귀가 도움이 되곤하죠. 그래서 늘 책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변치 않는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전북도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표건설사가 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하겠습니다.”

 

● 계성건설 박종완 대표는

박종완(57) 대표이사는 남원 덕과에서 태어났으며 용북중, 전주공고를 거쳐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극동건설에 다니다 사직한뒤 전주로 내려와 2001년 작은 회사를 인수해 계성종합건설(주)라는 상호로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종합건설사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토목건축공사, 토목공사, 건축공사, 산업설비공사, 조경공사, 소방공사, 전기공사, 통신공사 등의 면허를 차례로 취득하고 건축물은 물론 주택, 토목분야까지 진출했다.

현재 약 1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와 두터운 상생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박종완 대표는 오늘날 계성건설이 있기까지 창업때부터 늘 함께 호흡해 온 200명 가까운 임직원들의 노고를 첫손에 꼽았다. 그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도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거다. 박 대표는 특히 고비고비 마다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 믿어주고 도움을 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는 몰라도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창업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어음이나 당좌를 사용하지 않고, 아무리 어려워도 직원 급료는 단 한번도 지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지금도 이를 철칙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자수성가한 이가 범하기 쉬운 독선이나 구두쇠가 되지 않기위해 늘 초심을 잃지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음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반복한다. 내년 여름부터 국제로타리 3670지구(전북) 총재로 예정돼 있는데 이것도 사회봉사의 일환이다. 늘 정상이 아닌 7부능선에 있다고 여기면서 마음을 채찍질하는데 전북도청 앞 이지움 빌딩으로 본사를 옮기지 않고 규모가 작은 중화산동 구사옥에서 근무하는 것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아내와 1남2녀가 있으며 한때 마라톤을 하면서 사업상 두주불사였으나, 요즘엔 산책이나 골프를 즐기면서 가끔 막걸리만 마신다고 귀띔했다.

 

/위병기 정치·경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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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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