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취소 결정…선수·관광객 안전 고려
지역경제 감안 2022년 이후 개최 방안도 검토
국내 최대 바다 축제인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코로나19에 막혀 올해 군산 개최가 무산됐다.
지난 2006년 첫 시작 이래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중단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를 통해 서해안 해양스포츠·레저 메카도시로서 발돋움을 기대했던 군산시의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군산 일원에서 열린 예정인 ‘제 15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를 취소했다.
이에 해수부는 최근 군산시에 취소 결정을 통보한 상태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대규모 참가자와 관광객 등의 안전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다만, 군산의 어려운 지역 경제를 감안해 연기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개최지로 경북 포항이 이미 결정된 만큼 군산에서 이 대회가 열린다면 내후년으로 예상된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해양 스포츠의 활성화를 통해 해양 스포츠 산업 육성의 기반은 물론 친해양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지난 2006년 경북 울진에서 처음 열렸다.
제전은 △요트 △수중·핀수영 △철인3종 △카누 등 정식 4종목을 포함해 번외·체험·해양행사 등 30여개 종목이 열리고 있으며, 이 기간에 임원·선수·관광객 등 수 십만 명이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유치경쟁도 뜨겁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위원회에서 해마다 개최 지자체를 선정하고 있으며, 군산시는 지난 2018년 11월 치열한 경합 끝에 2020년 개최 장소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군산시와 지역사회 입장에선 어렵게 유치한 해양스포츠제전 취소가 허탈할 수밖에 없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 지역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새 활력을 불어 넣어줄 대규모 행사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시는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해양제전팀과 준비지원 추진단을 꾸리는 한편 경기장별 기반시설 및 편의시설도 확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아쉬움이 크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당초 유치 목적에 부합하도록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다음에 군산에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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