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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핫플레이스 새만금 방조제 ‘위험천만’

주변 경관 맞물려 전국에 입소문…낚시꾼 북적
사고 위험 불구, 안전시설물·구조장비조차 없어

지난 6일 새만금 방파제 일대에 강태공들이 안전장비도 없이 5~10m 간격으로 낚시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새만금 방파제 일대에 강태공들이 안전장비도 없이 5~10m 간격으로 낚시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새만금 방파제 일대.

방조제 울타리를 넘어 수 천 명의 강태공들이 안전장비도 없이 5~10m 간격으로 낚시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한 때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낚시꾼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오히려 낚시 장비 등을 들고 5m 높이의 경사면을 오르내리거나 불규칙한 돌 사이를 넘나드는 장면들이 연출되는 등 불안감을 갖게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짙은 어둠이 깔린 야간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새만금 방조제에 낚시꾼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의 경우 주변의 화려한 경관과 함께 입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년 봄·가을철 낚시의 최고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낚시 성수기만 되면 이곳은 평일 500여명, 주말인 경우 하루 최대 2000여명의 사람들이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방조제 곳곳에 많은 사람들이 위험천만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반면, 안전대책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방조제 낚시의 경우 갑작스러운 파도나 강풍, 미끄러운 지면 때문에 인명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특히 이곳 방조제는 울타리 경사가 4~5m에 달해 자칫 넘어질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안전시설물 설치가 중요하지만 주변 어디에도 구명조끼나 튜브 등 인명 구조장비를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방조제에 낚시행위를 금지하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긴하나 어느 누구도 제지하는 사람 없이 속수무책으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모 씨(43)는 “새만금 방조제에서 낚시를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미 유명세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이들의 안전이 외면되지 않도록 먼저 구명 장비 등 안전장비를 신속하게 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곳 방조제의 낚시 행위를 통제할 수 없을 바에는 성수기 때만이라도 낚시존을 만들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낚시 마니아는 “방조제에서의 낚시가 불법이지만 매년 오는 낚시꾼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럴 바엔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한시적으로 특정 구역을 지정해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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