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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대학로의 대안이 영등동 번화가?

상반된 풍경 연출의 젊음의 거리에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 커져
원광대 인근 신동 대학로 확진 속출하며 일대 상권 초토화
유흥 즐기려는 젊은층 발걸음 이어진 영등동 번화가 북적
18일 이후 대학로 식당 관련 20대 확진(N차 감염 포함) 19명
시민 불안 지속되고 있는 비상상황, 젊은층 경각심 제고 절실

신동 대학로와 영등동 먹자골목 등 익산지역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젊음의 거리에서 상반된 풍경이 펼쳐지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익산시 영등동 번화가.

백제단길이라 불리는 거리 곳곳에 젊은이들이 북적였다.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익산시 영등동 번화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제단길이라 불리는 거리 곳곳에는 유흥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북적였다.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익산시 영등동 번화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제단길이라 불리는 거리 곳곳에는 유흥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북적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역 전체를 집어삼키는 상황임에도 젊음을 만끽하려는 삼삼오오의 발걸음들은 계속됐다.

드문드문 한산한 가게도 있었지만 젊은이들이 몰려 붐비는 가게가 적잖았다.

한꺼번에 단체 손님이 몰려 일일이 신분증 검사를 하고 명부 작성을 하느라 입구 바깥쪽까지 대기하는 곳도 있었다.

게다가 젊은층을 겨냥한 특정 브랜드 맥주 판촉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턱스크나 노마스크 상태로 흡연하는 이들도 골목마다 눈에 띄었고, 심야시간대로 접어들수록 유동인구가 점점 늘어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주는 “예년만 못하지만 최근 이상하게 분위기가 조금 나아졌는데, 체감상 20대 초·중반이 늘어난 것으로 봐서 신동 대학로 학생들이 넘어온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비상시국인 것은 맞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가게 문을 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슷한 시간대 원광대학교 인근 신동 대학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쇄 발생하면서 인적을 보기가 어려웠다.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익산시 신동 대학로. 코로나19 확진자 연쇄 발생 이후 한참 북적여야 할 젊음의 거리는 인적이 드물어 한산했다.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익산시 신동 대학로. 코로나19 확진자 연쇄 발생 이후 한참 북적여야 할 젊음의 거리는 인적이 드물어 한산했다.

불금을 맞아 한참 북적여야 할 젊음의 거리는 오가는 이들이 거의 없어 한산했고 가게 절반가량은 아예 문을 닫은 상태였다. 어쩌다 불이 켜진 가게도 아르바이트생 외에 손님은 보기 힘들었다.

신동 다사랑사거리 인근에서 가게를 하고 있는 한 업주는 “직접 봐서 알지 않나. 대학로는 초토화됐고 대신 학생들이 영등동·모현동 등지로 원정(?)을 가는 분위기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유흥을 즐기려는 젊은층들의 발걸음이 불안한 신동 대학로 대신 영등동이나 모현동 번화가 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 20대 전북181번(익산21번) 확진 이후 신동 대학로 식당 관련 20대 확진자가 N차 감염 형태로 추가 발생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기준 무려 19명이다.

상대적으로 활동성이 강한 20대의 확진이 지속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젊은층 경각심 제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발 나는 안 걸리겠지 하는 맘으로 술집이나 노래방 가지 말아요’, ‘정말로 SNS에 술집 간 거 올리는 거 볼 때마다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우리만 지키면 뭐해요 진짜 상식 이하인 사람들이네요’, ‘12월이면 연말이고 성탄절이고 해서 더할 거라고 하던데 정말 큰일이네요’, ‘밀폐공간에서 이야기하고 마시고 뭐가 그렇게 중요한 일이어서 모일까요 이 시국에 말이 됩니까’, ‘술 좋아하는 저로써 이해는 하지만 조금 자중해 주셨음 하는 바람이’, ‘한 달만 참고 강력하게 조치하면 한 달 후가 좋을 듯한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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