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사이 순창 요양병원에서도 집단 감염 사태 벌어져(누적 16명 확진), 도내 금요일~일요일까지 53명 발생, 전북 누적 확진자는 684명까지 늘어
순창요양병원관련 병원 및 마을 주민 768명 전수조사 마쳐, 2~3일후 재차 전수조사 계획
전주 새소망교회(28명), 완주 현대차 전주공장(33), 김제 가나안요양원(85), 익산 열린문교회(16) 등 감염 지속
무증상의 경우도 전파 가능하기 때문에 의심스러울땐 곧장 검사 받아야
전북 도내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순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당초 2명에서 16명까지 확산했고, 이로써 전북 도내 누적 확진자는 684명까지 늘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발생 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 검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도민들의 방역 수칙 준수와 의심스러울 때는 곧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길 당부하고 있다.
지난 18일 발생한 순창요양병원 관련 집단 감염은 요양병원 내 확산을 넘어 확진 판정을 받은 종사자의 마을까지 번진 모양새다.
20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순창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앞서 고위험시설 대상 선제검사를 통해 해당 요양병원 종사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주말 사이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입원 환자 9명과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요양병원 종사자의 배우자와 지인 등 5명이다. 입원자 가운데 9명의 확진자는 다행히 한 개 병동(6병동)에서만 제한적으로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요양병원이 종사자 등에 대해 타 병동으로의 출입을 철저히 제한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확진 환자들은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6병동에 함께 입원했던 환자들의 경우 요양병원 내 다른 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다른 병동의 경우 병동 간 이동을 철저히 분리해 관리한다. 해당 병원 전체에 대해서는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조치 중이다.
순창요양병원 집단 감염의 감염 경로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으로, 일부 종사자들의 광주 등 타지역 이동 이력 등을 확인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병원 내 검사와 확진 판정을 받은 종사자가 거주하는 순창군 금과면 소재 마을에 대한 검사도 마무리됐다. 확진자가 발생한 순창 요양병원은 107개 병실 556병상 규모로 384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으며, 192명(의료인 106명, 간병인 40명, 사무종사 46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전수 검사 대상 마을에는 184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를 포함해 76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이 가운데 16명이 확진, 나머지 75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현재 음성 판정을 받은 종사자 및 입원자에 대해서도 지속 추적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입원환자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2~3일 내 재검사를 실시하고, 이후 4일 간격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부족해진 병원 의료 인력 문제는 중앙과 협의를 통해 충원할 예정이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전주 새소망교회와 완주 현대차 전주공장, 김제 가나안요양원, 익산 남중동 열린문교회 등의 감염 확산세는 줄었지만 격리 중 확진자는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집단감염 시설별 누적 확진자는 Δ전주 새소망교회 28명 Δ완주 현대차 전주공장 33명 Δ익산 열린문교회 16명 Δ김제 가나안요양원 85명 △순창요양병원 16명 등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무증상이나 경증의 다양한 감염원이 있을 수 있다. 일상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현 상황에서는 가장 중요하다”며 “의심스러울 때는 곧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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