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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끌던 군산 산북동 포장마차거리 흉물 전락

지난 2017년 문을 연 뒤 4년 만에 전원 폐업
주민들 “청소년 탈선·범죄 장소 악용” 우려

방치된 포장마차거리 건물
방치된 포장마차거리 건물

한 때 인기를 끌었던 군산 산북동 포장마차거리가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의 손길이 오랫동안 닿지 않는 사이 청소년들의 흡연 및 음주장소로 이용되는 등 우범지대로 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17년 개인 사업자가 포차 운영자를 모집한 뒤 영업을 개시한 바 있다.

실내포차와 노천포차를 혼합해 운영하던 곳으로, 당시 옛 추억의 포장마차 향수를 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 불황에 따른 상권 침체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4년이 지난 지금은 가게(10개 이상) 모두가 폐업했다.

폐업 이후에는 이렇다 할 활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장기간 방치될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6일 찾은 이곳 포장마차거리는 대낮임에도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어둠침침한 분위기속에 가게들은 하나같이 굳게 닫혀 있었고, 각종 자재물만 너저분하게 버려진 상태였다.

무엇보다 화재위험에도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청소년 탈선 및 범죄 사각지대에 놓여진 상황이다.

이곳과 근접한 곳에 초·중학교가 있으며, 건물 건너편에는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만난 김모 씨(43)는 “중·고생들이 이곳을 드나드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면서 “자칫 청소년들의 탈선 및 성폭행 등 각종 범죄 장소로 악용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사전 예방차원에서 이 일대에 대한 방범활동도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이곳이 철거되거나 또는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이곳 시설이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소유주의 의지나 동의가 없이는 대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 주민은 “주변 경관을 해치는 건 둘째 치더라도 우범지대화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쉽지 않겠지만 군산시가 소유주를 만나 향후 계획 및 활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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