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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북본부 지역경제연구 활성화를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중심 기능으로 국가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다.  한국은행법 등 법령에 의해 독립성을 보장하고, 수장인 총재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것도 중앙은행으로서 한국은행의 중요성 때문이다. 직접적인 정책수립 기능은 없지만, 지역본부 역시 지역경제를 살피는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역본부의 지역경제 관련 조사연구는 해당 지역경제의 미래를 제시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조사연구 기능이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전국 16개 지역본부의 조사연구 자료를 보면 전북본부는 20194, 20205, 20213건 등 최근 3년간 12건의 조사연구를 수행했다. 한 해 평균 4건 꼴로, 다른 지역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사연구 건수가 빈약하다. 인근 광주·전남본부는 같은 기간 24건으로 연 평균 8건의 조사연구를 수행했고, 전북본부보다 규모가 작은 제주본부는 26건의 조사연구 결과물을 내놓았다. 올 들어서도 강원본부 6, 대구·경북본부와 부산본부 각 4, 광주·전남본부 3, 울산본부와 제주본부 각 2건 등을 발표한 반면 전북본부는 1건에 그쳤다.

양적으로 빈약할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타 지역본부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경제회복상황 분석, 지역산업의 미래대응 전략 등 지역경제 현안을 분석하고 정책과제를 제시한 반면, 전북본부는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이 붕괴되는 상황의 지역 현안들을 외면했다. 지난 한 해만 여러 차례 지역경제포럼을 열어 지역경제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고, 외부 전문가 초청 세미나도 가진 광주전남본부와 대비된다.

물론 한은 전북본부가 아니더라도 자치단체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 교수 등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지역 현안 관련 연구물을 내놓을 수 있다. 그럼에도 한은 전북본부의 보다 활발한 조사연구를 기대하는 것은 신속하게 지역경제 전반을 통찰할 수 있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전북본부의 부족한 인력 등을 감안해도 결국 의지 문제라고 본다. 전북본부가 관행적인 통계 조사에 머무르지 말고 활발하게 지역밀착형 정책대안을 제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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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조사연구 #전북본부 #지역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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