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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이차전지 기업 천보BLS 잇단 가스누출···인근 공장 근로자 무방비 노출

한 달도 안 돼 시험가동 중 유사 사고 2번 발생
인근 공장 근로자·상인 보호구 없어 불안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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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첨가제를 생산하는 천보BLS에서 지난달 18일 유해화학물질 염소(CL2)가 누출된 데 이어 지난 14일 계량탱크폭발로 클로로에틸렌카보네이트(CEC) 누출 사고가 또 발생했다.

새만금 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관련 공장에서 가스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근 공장 근로자 및 상인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어 보호구 지급 및 대피체계구축 등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해당 공장의 전체 시설에 대한 사고 대응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차전지 첨가제를 생산하는 천보BLS에서 지난달 18일 유해화학물질 염소(CL2)가 누출된 데 이어 불과 27일 만인 지난 14일에 유사한 사고가 또 발생해서다.

문제는 화학물질 유출 사고 발생 시 인근 공장과 상가로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높지만, 이들의 안전대책은 전무하다는 점이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천보BLS는 근로자들에게 자체적으로 방독 마스크 등 보호 장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근 공장 근로자와 주변 상인들은 화학물질 유출 시 착용할 보호구가 없어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또한 유출된 화학물질의 특성 파악 및 방재가 완료될 때까지 대피할 공간도 마땅하지 않다.

천보BLS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해 시설물에 대한 전체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고용노동부가 나서 설비와 안전절차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파악할 것”을 촉구했다.

2차례 사고는 배관과 탱크 내부 온도 상승 따른 동일 유형의 사고로 추정되며, 1차사고 이후에도 안전대책이 소홀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사고는 클로로에틸렌카보네이트(CEC:일반화학물질) 계량탱크 내부 온도 상승 및 이상반응이 일어나 이산화탄소 발생에 따른 과압에 의해 탱크 상부가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앞선 5윌 염소 누출 사고도 내부 온도 상승에 따른 발열 현상으로 배관에 미세균열이 발생해 유해물질이 대기중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근 공장 관계자는 “본 공장이 들어서기도 전에 비슷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데 전체 시설물이 들어서 본가동이 시작되면 더 큰 사고를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번에 유출된 물질은 유해화학물질은 아니라는 판단이 나왔지만, 위험은 여전해 관계기관과 천보BLS는 인근 공장과 상인들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보BLS는 사업장 내 모든 공정에 대한 가동을 중지하고 설비 보강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천보BLS 관계자는 “유해물질의 외부 누출 원천적 차단 및 감소를 위해 전체 배관을 이중관으로 교체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압력계 및 누출감지기를 설치하겠다”면서 “아울러 유출에 대비한 중화처리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운전 중인 설비 및 예상하지 못하는 부분 등 모든 상황에 대비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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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BLS #새만금 #화학물질유출사고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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