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련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시작
사직 전공의 공배 메꾸기 아닌 기존 미채용 인원 모집
전북지역 수련병원들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한 가운데, 병원들은 “사직 전공의 공백 메꾸기는 아니다”라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2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수련병원들은 지난 22일부터 병원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채용공고를 올리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인턴~레지던트(1년차·상급년차) 17명을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 소아청소년과는 2년차 이상 상급년차 6명, 1년차 4명을 모집하고 신경외과 1년차 1명을 모집한다. 인턴은 6명을 뽑는다.
원광대병원의 경우는 50여명을 모집하는데, 기존 등록되지 못했던 인턴의사 30여명과 상반기 모집 당시 채용하지 못했던 20여명의 충원이다.
전주예수병원은 5명의 의사를 뽑는다. 레지던트 1년차만이 대상이며, 세부별로는 내과 3명, 소아청소년과 2명이다. 상급 년차나 인턴은 모집하지 않는다.
도내 모든 수련병원들은 현재 이직 의사 및 거취가 결정된 전공의외에는 사직서 수리를 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하반기 모집은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의 공백을 채우는 것이 아니며, ‘내외산소’라고 불리는 필수의료과들에서 발생했던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진행된다는 것이 병원들의 설명이다.
앞서 각 수련병원들의 사직 전공의 복귀는 미비했다.
전북대병원은 전체 전공의 156명 중 7명만이 복귀했다. 원광대병원은 사직서 제출 전공의 90명 중 복귀자는 없다. 전주예수병원은 80명의 전공의 중 22명이 복귀했다. 최근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마지노선이었던 지난 15일 복귀한 전공의는 전주예수병원 1명뿐이다. 나머지 전공의들은 사직서 제출을 철회한 이후 개인 전문 병원에서 수련의 생활을 하고 있거나 군입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이번 전공의 모집은 기존 상반기 때 모집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인턴분들을 채용하는 것이다”며 “아직 사직 전공의들의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았고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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