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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 이모저모] 고령·거동 불편 유권자가 보여준 투표 열정에 유권자들 '숙연'

“등재번호 아시나요”

○···제21회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5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3동 제3투표소. 선거관리원이 “등재번호 아시나요”를 외치며 빠른 투표 진행을 위해 등재번호를 알고 있는 유권자를 먼저 투표장으로 입장시켰다. 이에 줄을 서있던 유권자가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며 고함을 치자 선거관리원은 사과하며 입장 순서를 선착순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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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도 주민 3명이 3일 오후 2시 해당 투표구인 비안도어촌계회관으로 가기 위해 전마선에 오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군산시

명도‧두리도 주민 무사히 투표

○···명도 주민 6명이 3일 오전 9시 해당 투표구인 제7투표소 방축도교육회관으로 가기 위해 전마선(안승호, 선장 안영철)에 승선, 무사히 투표를 마치고 귀가했다.

또한 두리도 주민 3명 역시 3일 오후 2시 해당 투표구인 비안도어촌계회관으로 가기 위해 전마선(창만호, 선장 박재일)에 승선한 뒤 투표를 무사히 마쳤다.

94세 두영자 어르신 투표 참여

○···나포면 두영자(94) 어르신이 초고령자임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3일 낮 12시 30분 불편함 몸을 이끌고 나포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사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투표를 실시했다.

 

성숙한 시민의식 돋보여

○···익산시 삼성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설치·운영된 삼성동 제1투표소에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돋보였다.

선거인 수가 많은 지역 특성상 3일 이른 아침부터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고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유권자들이 자발적으로 줄을 유지하며 질서를 지켰다

또 엘리베이터는 노약자나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유권자에게 우선적으로 양보하는 등 배려 깊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줄을 서 있던 유권자들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내어 주는 등 서로를 배려해 투표소의 원활한 운영에 큰 도움을 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성숙한 시민의식은 투표 문화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모범적인 사례로 기억될 만하다”고 전했다.

 

“유치인도 투표”

○···정읍경찰서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해당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어 있던 C씨(50대)가 투표에 참여했다. C씨는 경찰관 동행하에 등록 주소지인 정읍시 고부면 내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경찰은 C씨가 투표를 희망해 규정에 따라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 현행법 상 체포 피의자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리는 피의자, 즉결 심판에서 30일 미만의 구류 선고를 받은 이 등은 투표권이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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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일 홀로 전동 이동기기를 타고 금지면 투표소를 찾은 안귀섭 씨의 모습/사진=남원시

 

홀로 투표소를 찾은 금지면 최고령자

○···남원시 금지면에 거주하는 안귀섭(102) 씨가 대선 투표 당일 전동 이동기기를 타고 홀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금지면 최고령 유권자인 안 씨는 타인의 도움 없이 직접 이동해 투표소를 찾았으며, 주변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백세를 넘긴 나이에도 참정권을 행사한 그의 모습에 현장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이중투표 시도, 선관위 적발”

○···3일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던 중 투표소에서 ‘이중 투표’를 시도한 E씨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E씨 등은 지난 5월 30일 각각 익산과 정읍의 사전투표소에서 이미 투표를 마쳤는데도 이날 자신 주소지의 본투표장에서 다시 투표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표용지 얇은가요?

○···21대 대통령선거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중 투표용지가 얇은것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읍시민 Y씨는 "투표용지에 기표하고 한번 접어서 투표함에 넣었는데 접은 투표용지 뒷면에 기표도장 윤곽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L씨도 "투표용지를 한번 접어서 보니 자신이 몇번을 선택했는지 기표도장이 보이는 것 같다"며 "두세번 접으면 개표기에서 인식을 못할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했다"고 토로했다.

 

“투표장 사고 위험·소방 투입”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 44분께 투표를 마친 A씨(80대·여)가 투표장 계단에서 뒤로 넘어져 머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또 같은 날 삼례읍 우석대체육관 옆 도로에서는 완주군청 소속 B씨(50대)가 선거사무원 업무를 본 뒤 주차장에서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B씨에 대한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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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치경 어르신(오른쪽)과 아들 성기영 씨(왼쪽) / 사진=국승호 기자

 

진안 동향면 102세 어르신, 최고령자로 소중한 한 표 행사

○···진안에서는 102세의 어르신이 투표장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목을 끈 주인공은 동향면 하능마을 성치경 씨. 

성치경 어르신은 1922년생으로 만 102세다. 그는 이날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투표를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가 이어지자 투표장에 가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동이 온전하지 못한 그는 아들 성기영(67) 씨의 도움을 받아 동향면제1투표소에서 선거권을 행사했다. 아들 성기영 씨는 성 어르신의 슬하 2남 2녀 중 장남으로 확인됐다.

성 어르신은 오후 4시 기준 진안지역 최고령 투표자로 알려졌다. 

성 어르신은 “몸이 좋지 않아 투표를 포기하려 했는데 주변의 관심이 너무 많았다. 투표 후 생각해 보니 투표장에 나오길 참 잘한 것 같다”고 투표 소감을 밝혔다.

아들 성기영 씨는 “앞으로 아버지가 언제 또 다시 대통령 선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시 투표장에 나오실 만큼 계속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안읍에서는 성치경 어르신보다 1살 적은 만 101세의 김공순 어르신이 진안읍제3투표소에서 읍내 최고령자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내가 참관인 할래요”

○···부정선거가 의심된다며 투표소에 무단 침입한 남성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부안경찰서는 3일 D씨(20대)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D씨는 이날 오후 2시께 부안군 변산면의 한 투표소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일행 2명과 함께 투표소 밖에서 유튜브 촬영을 하던 D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정선거가 의심돼 참관인을 하고 싶어 투표소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06세 최고령 투표자, 마을 주민들과 함께 투표소로

○···순창군 인계면 중산마을에 거주하는 올해 106세(1920년생) 유권자가 대선 당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인계체육관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제21대 대선에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순창군. 그 중심에는 최고령 유권자의 묵직한 발걸음도 있었다. 마을 이웃들과 나란히 투표소를 찾은 이 유권자의 모습에 현장에는 자연스레 경건한 분위기가 흘렀다.

 

대통령선거 투·개표 순조롭게 진행돼

6·3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오전 6시부터 2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날 오후 8시부터 부안스포츠파크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부안군은 81.7%투표율을 기록하며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개표가 진행됐다.

부안군선관위에 따르면 부안군은 13개읍면 22개 투표구가 설치된 가운데 선거인수 4만3387명으로, 지난달 29~30일 양일간 진행된 사전투표(우편·관내사전투표)에서 2만 5883명이 투표했으며, 선거 당일 9544명 투표해 총 3만5427명(8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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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8시45분 사전투표함부터 개표가 시작됐다. /사진=홍석현 기자

투표를 마친 유권자 부안읍 A씨(67)는 “윤석열의 지난해 12·3 내란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그 어느때보다 시민사회와 주권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내란에 대한 철저한 진상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표장에서 만난 주민 B씨(52)는 “지난 4월4일 가슴조리며 윤석열 파면을 지켜봤다. 4일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대통령이 업무를 시작한다”며 “내가 뽑은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며 망가진 경제, 외교, 국방, 사회 등 모든 분야를 올바로 세우고 이끌어 모든 국민으로부터 칭송받는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투표함은 신주단지 모시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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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주시 덕진구 개표소인 전주 체련공원 배드민턴장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3일 전주시 덕진구 개표소인 전주 체련공원 배드민턴장에는 투표함이 속속 도착한 가운데  어린이집 차량들이 경찰차 호위와 함께 하나 둘 모이기 시작.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별다른 긴장감 없이 조용한 가운데 순조롭게 개표 진행.

 

“아직 후보별로 구분하는 단계 아니에요”

○···3일 오후 8시 30분 전주시 중화산동 화산체육관 개표장. 테이블마다 10명 정도의 개표원들이 앉아 투표용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후보별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는 선거관리원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개함부는 후보 구분 없이 투표지를 정리해 기계가 쉽게 셀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후보를 나눠 용지를 정리하는 개표원들이 있어 개표 과정이 지연되고 있었던 것. 이후 선거관리원의 안내 덕분에 개표는 다시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거 문제없는 투표용지인가요?”

○···이날 완산구 개표소에서 개표원들은 종종 투표용지의 상태를 물었다. 개표원들은 투표용지들이 너무 많이 접거나 구겨버리는 바람에 기계가 인식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개표가 진행되는 탁자 곳곳에서 비슷한 상태의 투표용지를 찾을 수 있었다. 다행히 고의로 찢는 수준의 훼손이 아니라면 검표기가 인식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장이 너무 흐립니다"

○···같은 날 오후 10시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실내 배드민턴장. 투표지분류기 운영부의 개표원들이 투표지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도장이 너무 흐리게 일부만 찍혀 있거나 또는 볼펜이나 연필로 체크한 투표지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이를 확인한 개표원들은 선관위 직원을 불러 해당 투표지가 문제가 있는지 문의했다. 선관위 확인 결과 해당 투표지들은 거소투표에서 나온 투표지로, 거동이 불편해 자택 등에서 진행되는 거소투표의 특성상 볼펜과 연필로 투표를 진행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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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선거 #이모저모 #경찰 #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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