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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살인적인 물가예요”···전북 소비자 물가 ‘끝 없는 상승세’

5월 전북 소비자 물가 3.5% 상승, 전국 3.1% 대비해서도 높아
물가 안정책 추진 중이지만, 체감 없어 , “물가 안정책 필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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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도내 한 대형마트에서 도민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살인적인 물가입니다.”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도민들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년째 도내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높아진 물가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오전 전주시 효자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김아람(30대·여)씨는 계란 가격을 보며 혀를 찼다. 김씨는 “계란 한 판에 만원이 넘어간다”며 “라면은 5000원이 기본이고, 과일들은 쳐다도 볼 수 없다. 그나마 할인행사를 한다고 해서 장을 보러 왔는데, 요즘엔 해먹는 것보다 사먹는 게 더 저렴한 느낌이다”고 토로했다.

도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싸다’였다. 많은 도민들이 쇼핑카트에 물건을 담지 못하고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정육코너 앞에서 만난 박모(60대·여)씨는 “식구들이 고기가 없으면 밥을 잘 먹지 않는데, 한 끼 밥상을 차리는 데만 2~3만원이 들어가는 것 같다”며 “최근에는 기름값도 폭등해 가계를 꾸려가는데 어려움이 크다. 정말 살인적인 물가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3일 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에 따르면 5월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20.50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023년 5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한 이후 36개월 이상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는 생활물가지수가 124.46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22.92로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으나, 생선과 해산물을 뜻하는 신선어개는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신선과실지수는 151.90으로 전월 대비 2.4%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고유가의 영향도 컸다. 휘발유는 전년 동월 대비 23.7% 올랐다. 이 밖에 경유 34.2%, 등유 23.0%가 오르며 물가 상승 부담을 키웠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이 전년 동월 대비 11.9%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기타 상품·서비스 5.1%, 오락·문화 4.1%, 교육 3.8%, 의류·신발 2.9%, 주택·수도·전기·연료 2.5%, 음식·숙박 2.4%, 식료품·비주류음료 1.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주류·담배는 0.2% 하락했다.

정부는 물가 상승폭이 정책 효과로 일부 완화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재정경제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의 정책으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 완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중동 전쟁 등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제계에서는 고물가와 에너지 비용 부담에 따른 도민 피해가 큰 만큼 추가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도내 경제계 한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등 기존 대책이 일부 물가 상승압력을 완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도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와 에너지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크다”며 “현재 시행 중인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생활필수품 가격 안정, 취약계층 지원, 소상공인·중소기업 비용 부담 완화 등 추가적인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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